MS 오피스 2007의 직관적인 UI를 위해서 사라지는 오피스 길라잡이

오피스 길라잡이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동시에 적극적인 도움말 제시가 목적이었다. 하지만 오피스 2007에서는 오피스 길라잡이가 더 이상 사용자의 작업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오피스 97 버전부터 dir 10년 동안 있어온 오피스 길라잡이는 오피스 2007에서는 없어지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오피스 길라잡이에 관심을 가진 것은 길라잡이가 처음 탑재된 오피스 97 버전 때이다. 그때 미국 전산학회의 SICHI 의 메일링 리스트를 받았는데, 그때 갈만 등의 유명한 HCI 교수들 뿐 아니라 인터렉션 디자이너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었다. 작업을 하는데 자꾸 귀찮게 한다는 것이었다. 그때 MS 에서는 오피스 길라잡이에 대한 화이트페이퍼를 공개하기도 했다.

오피스 길라잡이는 MS의 빌게이츠와도 관련되어 있고, 사용자들의 불만이 여러해 동안 쌓여있고, 심지어는 연구 논문까지도 있다. 검색해 보면 정말 많은 결과가 있다.

원래 오피스 길라잡이는 MS 리서치 아이디어로 만든 것으로 컴퓨터를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사용자와 오피스가 대화하는 것 같은 사회적 인터페이스 개념을 사용한 것이다. 그래서 오피스 길라잡이는 윈도우 창의 도움말이나 다이얼로그가 아니라 동물이나 사람과 같은 캐릭터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오피스 길라잡이

디폴트 캐랙터의 선택도 재미있다.
미국은 클립이 나오고, 우리 나라 버전의 디폴트는 강아지가 나온다. 일본은 돌고래가 나온다.

혹시 나라마다의 선호하는 것을 조사한 논문이나 자료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검색을 오랫동안 했지만 찾지는 못했다. 다만 일본에 대한 문화를 몰라서 일본 사이트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검색을 했는데, 아이들이 돌고래를 무척 좋아하는 것은 발견했다.

혹시 누가 나라 마다 다른 이런 선호에 대한 연구 결과를 아는 것이 있으면 알려줬으면 좋겠다.

오피스 길라잡이는 사용자가 도움말에 질문을 하기 전에 사용자가 사용하는 것을 보고 있다가 이맘 때 쯤이면 이런거 필요하지 않나요? 하고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하고 능동적으로 사용자를 도와주는 목적도 있다.

사용자의 행동을 수집 해서 이것을 베이지안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사용자의 다음 행동을 예측한 것이다. 전에 예측 모델링을 공부할때 우연히 MS 엑셀에 베이지언 이론을 넣어서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한다는 논문이 있었다. 사용자의 행동을 보고 있다가 이쯤 이면 이런 것을 궁금할 것이다라고 예측해서, 너 이거 필요하지 않니?라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그 엔진을 엑셀에 넣었다고 했다.

그런데, 사용자가 필요할 때 오피스 길라잡이가 나와서 도움을 받았기 보다는, 문서를 열심히 작성하고 있는데 한쪽 구석이나 갑자기 강아지가 나타나서 꼬리를 흔들거나 움직여서 오히려 작업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오피스 길라잡이기 처음 나왔을 때의 반응이 8년 동안 계속되었던 것이다.

도움말이 개나 사람이나 클립과 같이 캐릭터인 것은 재미있지만,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한다는 것이 어설프면 오히려 사람을 귀찮게 한다.

오피스 2007는 똑똑한 UI 보다는 직관적인 UI 를 설계하기 위해서 오피스 길라잡이를 없앴다고 한다.

오피스 2007에서 스마트한 UI 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미니바이다. 사람들이 귀찮아 하지 않도록 많은 실험을 해서 저절로 사라지거나 생기는 값을 조정했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괜찮은 것 같지만, 정식버전이 출시되어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게 되면 오피스 길라잡이 처럼 그런 불편함을 호소할지는 모르겠다.

오피스에서 오피스 길라잡이가 사라지는 것은 메뉴와 툴바대신 리본이 생긴 만큼 큰일이다.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어설프게 스마트한 것 보다는 오히려 사용자가 컨트롤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전체 목차는 오피스 2007의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 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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