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카테고리: Lifehack | 태그: battle field, cognitive science, fps, game, Interaction Design
머릿속으로 상상할 때 나를 볼 수 있다
컴퓨터 게임하다 죽을 수도 있다 포스트에서와 같이 나는 요즘 배틀필드2 라는 1인칭 게임에 빠져있다. 포스트의 마지막에서 언급한데로 당구를 한침 치던 때 처럼 눈만 감으면 시가전이 떠오른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가만히 생각해 보니 1인칭 시점인데도 내가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리처드파인만도 아니고 전에는 이런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는데, 최근에 <<나이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라는 책을 읽던 중에 나온 내용이 갑자기 떠오른 것 같다.
게임은 1인칭 시점으로 팔과 소총만 보이고 내 전신을 볼 수가 없다.
그런데 게임을 막 하고 나서 눈을 감으면 도로등이 보이고, 내가 보인다. 그런데 얼굴은 안보이고 아래 그림처럼 상황과 전신이 보인다. 머릿속에서 앞쪽을 생각하면 아래 그림의 오른쪽 아래 군인처럼 보인다. 1인칭 시점이라면 위 그림처럼 팔과 소총만 머릿속에서 보여야 하는데, 머리도 있고 몸통도 있다.
혹시 탁구나 당구나 테니스나, 운전이나 뭔가를 직접하는 것을 상상해 보자.
분명 보이는 것은 내 팔앞의 것들인데, 전신이 보이지 않은가? 물론 내가 보이는지를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당구의 공들을 배열하면서 이럴땐 어떻게 칠까를 생각한다.
실제로 할 때에는 아래 그림처럼 당구를 하는데,
눈을 감고 상상을 하면 혹시 아래그림처럼 보이지 않은가?
모욕적인 기억에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나이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라는 책의 4장 어제의 기록(74쪽)을 보면 모욕적인 기억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그런데 모욕적인 기억을 회상할 때에 자신의 자기 자신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모욕적인 기억에는 이상한 점이 하나 더 있다.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수치스러웠던 기억을 떠오릴 때면, 붉어진 자신의 얼굴과 속상한 마음을 감추려고 애쓰는 자신의 모습을 보일 것이다.마치 자신이 기억속에 기록해둔 것이 아니라 기억이라는 연극속에 등장하는 배우가 된 것 같다. 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첫 번째 체크판으로 걸어가던 내 모습을 지금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중략) 사람들은 누구나 수치심을 느낄 때면 즉시 밖에서 자신을 바로보게 된다.
참 이상하다. 책에서는 모욕적인 기억을 회상할 때 마치 영화처럼 3인칭 시점으로 자기를 볼 수 있다고 했는데, 나는 1인칭 시점의 게임을 회상할 때 3인칭 시점으로 보였다.
1인칭 시점으로 세상을 보지만, 나와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는 다른 사람을 보기 때문이 아닐까?
왜 그럴까?
그냥 내 맘대로 생각해 보면, 나는 1인칭 시점으로 세상을 보지만, 1인칭 시점 이외의 다른 사람들을 본다. 혹시 상상을 할 때에 내가 보는 1인칭 시점과 다른 사람들을 본 3인칭 시점이 하나의 영상으로 합해지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다
내성법
내가 나 자신을 분석한 방법은 행동과학이 나오기 전에 심리학자들이 내성법 또는 자기관찰법 등의 자기 자신을 연구한 방법이다. <<나이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에서의 모욕적인 기억도 저자 스스로 분석한 내용이다. 리처드 파인만도 꿈과 관련되어 자기 스스로를 관찰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방법으로 한 것이다.
어찌되었건, 배틀필드 2의 시가전에서 이럴때에는 어떻게 할까? 당구공을 배치해 놓고 이럴때에는 어떻게 할까를 고민할 때에는 1인칭 시점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3인칭 시점으로 보인다.
다른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볼 수 있을까?
제휴 링크로 구매 시 제휴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받아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이나 소중한 커피 한 잔 부탁드려도 될까요?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글
윗몸일으키기 하면 자동으로 횟수 측정, 횟수를 음성으로 세주고, 윗몸일으키기 속도 분석, 일별/월별/연도별 운동 기록 관리
배틀필드에 푹 빠지셨구만요. 주말에 설치해서 해봐야 겠어요..
배틀필드2와 확장판. 주말에는 콜오브듀티를 시작^^
전 어렸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항상 3인칭 시점으로 떠올라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것에 대한 이론도 있는 지는 몰랐어요 🙂
물론 모욕적인 기억은 아니구.. 유치원에 가는 데 엄마가 배웅 나와서 내가 가는 뒷모습을 보고 계신다던지 하는 일상적인 상황들이요..
저만 그런줄 알고 정신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고민할 때도 있었는데,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도 그럴 때가 있다고 하니 조금 안심이 됩니다 ㅎㅎ
이 글을 보니 예전에 읽은 마인드 해킹이라는 책에서 본 내용이 생각납니다.
해당 내용을 블로그에 간략하게 적은터라 트랙백 날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