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하다 죽을 수도 있다


나도 3D게임을 해보자라는 모토로 컴퓨터를 바꿨다. 현준이가 좋아 하는 니드포 스피드와 어디선가 본 둠 같은 식의 베틀필드 2를 하는 것이 목표였다. 나는 스타그래프트 보다는 둠이나 테니스, 자동차 게임같이 실제로 내가 하는 것 같은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 한다. 그런다고 내가 게임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컴퓨터 게임을 처음 접한 것은 내가 중학교 2학년때 이니깐, 아마도 85년도쯤 대우 무슨 컴퓨터를 사고 나서 부터이다. 테이프에 저장되어 있는 갤러그 같은 게임을 하고, 베이직으로 된 게임 소스 코드 책을 5권을 사서 형제들이 같이 돌아가며 입력해서 게임을 했다. 나는 게임 자체 보다는 게임 소소 코드를 입력하는 것을 더 좋아 했다.
이번에 컴퓨터를 바꾸면서 베틀필드 2를 시작했다. 베틀필드는 1인칭 시점의 전쟁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배틀필드 2
 
 
특수부대원, 소총소, 저격수, 보급병, 공병, 의무병, 대전차병이 될 수 있다. 분대에 편성될 수도 있고, 분대장이 될 수도 있고, 사령관이 될 수도 있다.
 
배틀필드 2
 
 
맵에 따라서 전차를 몰거나 헬기를 몰 경우도 있는데, 나는 1인칭 시점의 게임에서 가장 긴장감이 드는 맵은 시가전인 것 같다. 시가전 맵을 할 때에는 30분 정도 지나면 목이 뻣뻣해 지기 시작한다. 그만큼 긴장을 하기 때문이다. 어디서 저격수가 쏜 총알에 맞을지 모르고, 어디서 적이 숨어 있다가 나올지 모른다. 여러번 하다 보면 지형지물이 눈에 익어 간다. 그런데, 상황은 매번달라진다.
 
배틀필드 2
 
분대장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처음에는 분대장의 지시대로 공격하거나 방어를 하지 못했다. 당장 내 눈앞의 적을 없애야 하는데, 키의 조작이 서툴르고 작전을 따를 만한 여유가 없다. 점차 키가 익숙해짐에 따라서 실제 전투 같은 상황에 몰입하게 된다. 동시에 긴장감이 더해 간다.
 
배틀필드 2
 
람보 처럼 나혼자 잘 할 수도 없다. 총알로 적을 죽이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게다가 다들 방탄복 까지 입고 있어서 머리를 맞추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내 20미터 전방에 4명만 되도 정조준을 하지 못하고, 사격하는데, 탄창에 총알이 떨어져가고 있음을 보면서 얼마나 긴장하는지 모른다. 한 탄창에 30발이 있고, 6개의 탄창이 있는데, 탄창 가는 시간이 장난이 아니다. 탄창 빼고, 탄창 넣고, 노리쇠 후퇴시키고 탄환일발장전 하다 보면 적탄에 맞는다. 게다가 탱크가 기관총 쏘면서 밀고 들어오면 정말 바쁘다.
육탄전을 하면 칼로 덤비는 놈, 전기충격기로 덤비는 놈, 소총이 아무 소용이 없다. 권총이나 칼로 무기를 바꿔가면서 육탄전을 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한 장소에서 총질을 하고 있으면 적들에게 몰매 맞고, 숨어 있으면 누가 우리를 케어 하냐고, 분대장이 능력 없다고 능력 있는 사람 찾는다고 난리다.
게임에 몰입하면 몰입할 수록 뒷덜미가 뻣뻣해 진다. 2시간이 넘어가고 3시간이 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게임하다가 죽는 사람이 있다 던데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
내 중학교 2학년때 셋재 동생이 2시간인가 앉아서 갤러그를 하다가 못 일어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 게임은 몰입도가 더 높아서 스트레스가 훨씬 심한 것 같다.
게임을 할 때에는 꼭 시계를 보면서 한다. 30분, 1시간, 1시간 30분, 2시간, 2시간 30분, … 1시간을 안넘기려고 애를 쓴다. 그리고 평일에는 안할려고 한다. 30분만 하다가는 그냥 1시간이 훌쩍 넘는다.
당구 한참 칠때 천장에 당구공만 보이듯이 , 어제는 밤에 잠자리에 드는데 시가전을 하는 것만이 머리속을 꽉 채웠다.







제휴 링크로 구매 시 제휴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지급받아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이나 소중한 커피 한 잔 부탁드려도 될까요?

커피 사주기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글







스쿼트스타: 스쿼트 카운터

스쿼트하면 자동으로 횟수 측정, 횟수를 음성으로 세주고 스쿼트 속도 등의 분석, 일별/월별/연도별 운동 기록 관리









4 Comments

Add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