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P 사라. 어디 애플을 쓰려고 !


아는 사람이 출퇴근 길에 영화를 볼 용도로 PMP와 아이팟터치중 뭘 살까 고민을 한다.
PMP는 유럽출장갈때 다른 동료한테 빌려가서 비행기 안에서 4시간동안  유용하게 쓴 적이 있어서 어떤 것인지 좀 안다.
 
PMP 사라. 어디 애플을 쓰려고 !
 
이 친구 생각에 PMP는 좀 두꺼운 것 같아서 얇은 아이팟 터치를 살까도 고민을 했다. 그러나 PMP는 하드디스크 처럼 용량이 크고 TV도 나오는  반면에 아이팟 터치는 비슷한 가격에 32GB 밖에 안되었고, 특히 아이팟 터치는  MP4 파일만 지원하기 때문에 영화를 MP4 파일로 컨버전 해야 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해서 고민이 되었다.
그러나 주머니에서 꺼내기에는 PMP는 너무 두껍고 모양새가 안나는 반면에 아이팟터치는 화면 크기는 PMP랑 비슷한데 두께가 얇다는 것에 쉽게 결정을 못하고 있었다.
 
나는 직접 아이팟터치를 만져보게 하고, 사용하고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듣게 해주기 위해서 아이팟 터치를 가진 사람에게 1층으로 터치를 가지고 담배피우러 내려오라고 했다.
아이팟 터치 사용자 역시나 동영상 컨버팅이 불편하다는데,  한꺼번에 컴퓨터로 돌리면 되고 자기는 집이나 직장에서  맥을 사용하니깐  아이팟터치가 편하다고 했다.    그러나  아이팟터치는 애플 제품이라서 윈도우즈를 사용한 사람에게는 처음에는 불편하고 아이튠즈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튠즈 사용하는 방법도 익혀야 한단다.
 
PMP 사라. 어디 애플을 쓰려고 !
담배피러 온 사람 중에는 PMP를 이 친구에게 빌려준 사람도 있었는데, 이 친구는 자기도 집에 맥북을 샀는데 아직 브라우저 밖에 안쓴다고 하면서 그냥 PMP를 사라고 했다.
뭘 살까 고민하는 친구는 얇고 스타일리쉬한 아이팟터치가 좀 땡기는데 아이튠즈를 써야 하는 것이나 윈도우즈와 다르다는 점에 선뜻 결정을 할 수가 없었다.
아이팟터치를 가져온 사람은 얘기를 하다가  우스개 소리로 한마디 했다.
“그냥 PMP 사라. 어디 애플을 쓰려고 해!”
 

애플제품을 쓰는 사람 ?

애플을 쓰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다르게 인식된다.  제품을 소유하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과의 차별적이라는 것을 가지는 심리이다.  미국에서는 밀러 맥주를 마시면 노동자 계급이고 하이네켄 맥주를 마시면 화이트 칼라라고 인식된다고 한다.
애플이 PC를 대상으로 시리즈 처럼 내고 있는 맥 vs.  PC 광고를 보면 이를 극명하게 알 수 있다.  얼마전에 올린 고정관념을 깨는 웹 디스플레이 광고 글 내용의 광고도 바로 맥 vs. PC 광고이다.
 
PMP 사라. 어디 애플을 쓰려고 !
 

PC 와 Mac 을 비교한 것 처럼 PS3 와 Wii 를 비교한 광고도 있다.
iMac vs. Dell 도 그 비교를 통해서 맥의 심플한 디자인 철학이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속에 고스란히 들어 있다.
 
PMP 사라. 어디 애플을 쓰려고 !

(사진출처: iMac vs. Dell )

 
애플 제품을 사용하거나, 아니 가지고만 있어도 그 자체가 “쿨한 사람” 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래서 일종의 우월감을 갖게 한다.
 
<쿨 마케팅>의 저자는 저자 강연회에서 이런 말을 했다.

“저도 아이팟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팟을 쓰려고 산게 아니라 트랜드를 연구해야 해서 아이팟을 샀습니다. 그러나 아이팟이 있으니 아이팟을 가진 사람의 심정을 알 것 같습니다.  쿨하다는 느낌이 들고, 지하철에서 하양색 이어폰을 끼고 있는 사람을 보면 웬지 동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PMP를 살까, 아이팟터치를 살까 고민하는 사람은 어떻게 했을까?
 

기능, 변화 감수가  아니라 브랜드

아이팟터치 사용자이자 데스크탑과 노트북 모두 맥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으로 부터 “그냥 PMP 사라. 어디 애플을 쓰려고 해!” 라는 말을 듣고,  그동안 기능과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적응등의  비교 기준은 다 사라졌다.
애플제품을 갖고 있는, 애플제품을 쓰는 사람은 스타~일이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말을 듣고 욱~ 했다.   그래서 아이팟 터치를 사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졌다. 기능적인 비교가 아니라 감성적인, 스타일적인것을 기준으로 의사결정이 되고 있었다.
몇일 후 전화가 왔다. 코엑스 애플 매장에 왔는데 직원 할인가랑 인터넷 가격이랑 비교해달라고 말이다.
^^
 
클레이튼 크리스덴슨구매계층 모델에서도 추가해야할 것이 바로 감성이 아닌가 싶다.
감성적인 쿨한 브랜드 이미지는 기능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만들기 힘들고 훨씬 더 돈이 많이 들기도 한다.  기능, 가격, 제조사의 신뢰, 브랜드 이미지 등등의 여러 요소 중에서 어쩌면 그나마 쉬운것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기능이나 컨텐트를 만들거나 효율적인 경영으로 가격을 낮게 만들거나 기술 품질을 확보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긴 다 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그래도 계산할 수 없는 창의성으로 혁신을 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기술 개발, 품질 개발, 효율 경영등은 그나마  경영자가 하는 것이지만  고객은 기업의 직원들 처럼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은 기업주이고 국민은 기업주가 맘대로 하는 직원이 아닌 것 처럼 말이다.
<쿨 마케팅> 이란 책은   쿨~한 브랜드의 제품에 대한 특징과 배경을 얘기해주지만 처음 부터 쿨~한 브랜드를 갖도록 하는 제품과 여러 마케팅 활동을 처음 하는 것은 애기해주지는 않는다.   광고가 아니라 제품의 내용 자체가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은 보통의 마케팅 이야기로는 다를 수 없다.
쿨한 브랜드.  이거 참 달성하기 먼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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