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부는 필드 리서치 바람

올해 2월달에 있었던 정보과학회의 2005 HCI 학술대회에서 필드 리서치에 대한 논문이 많이 나왔고, 4월에 있었던 SIGCHI 2005 에서도 필드리서치 관련 논문이 많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 기업에서도 필드로 연구자를 보내기 시작했고, 사용성 연구 만큼 활발하게 하기 시작한 것 같다.

FORTUNE SMALL BUSINESS는 Getting to Know You 라는 기사에서 Microsoft 가 소몰 비니지스 사업에서 인류학자를 필드로 보내고 있다고 기사화 했다. FORTUNE 은 인류학자 모습을 한 빌게이츠 캐릭터를 통해 Microsoft 가 실제 사용자의 니즈를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다.

기사에서는 Microsoft 가 스몰비지니스 사업자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인류학자를 필드로 보내고, 실험실에서 사용성 연구를 하고, 퍼소나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문화인류학자

올해 8월말에 서니베일에서 있었던 야후! 글로벌 디자인 워크샵에서 필드리서치와 사용성 연구를 통한 서비스의 성공 사례 발표가 있었다. 그런데 재미 있었던 것은 만난 유저리서처 중에는 자기를 디자인 리서처라고 소개하지 않고 에쓰노그래퍼라고 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도 에쓰노그래퍼라고 쓰고, 참가자가 아니라 informant 라고 인류학의 용어를 사용했다.

HCI 에서는 인류학에 뿌리를 둔 필드 리서치라는 이름의 방법론을 사용한다. 실험실이 아니라 필드로 나가서 실제 사용자의 환경에서 사용자를 만나거나 실제 자기의 환경에서 사용하는 과정을 관찰한다는 개념이다. 최근에는 실험심리학에 기반을 둔 사용성 테스트 만큼 기업의 리서치팀에 인류학 전공자들이 들어오고 있다.

나는 사용성 연구나 아이트래킹 스터디, 필드 리서치에 대한 체계적인 방법론을 가진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 기업에 인류학 전공자들이 HCI의 필드리서치를 수행하기 위해 들어오고 있지만 기업에 적용하는 것은 학교에서의 연구 만큼 만만한 일이 아니다. 따라서 기업에 들어온 인류학자들은 craft 가 아니라 skill 수준으로 체계화 하고, 그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IDEO의 핵심 방법이 필드리서치와 브레인스토밍이라고 한다 그리고 IDEO 홍보 책자 같은 << The Art of Innovation >> 이란 책에서 그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기업에서 필드리서치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숙제들이 많이 있지만, 기업에 온 인류학 전공자들은 성공사례를 보여주지 못하면 이 바람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쉽게 멈출 것이다.

나는 2000년에 학교에서 모바일을 연구할 때 다이어리스터디를 해본 이후로,회사에서 사용성 연구 만큼은 아니지만 필드리서치를 하고 있다.

나는 실험심리학도 인류학도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서 HCI라는 응용분야에서 원래 뿌리 학문에 대해서는 자세히 잘 모른다. 대신 기본 개념을 파악하고 업무과정의 혁신을 통해 방법론을 만드는 것을 좋아 하는 사람이라서 사용성 연구나 아이트래킹 스터디 뿐 아니라 필드리서치에 대한 방법론을 만들고 적용을 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부터 시도하고 있는 것은 필드 리서치를 통한 제품의 성공 사례를 만든 것이다. 물론 리서치 만으로 성공사례를 만들 수는 없다. 제품 개발팀과 같이 하는 것이다.

성공 사례를 만들어서 가치가 입증되지 않으면 웬만히 넉넉한 회사나 경영진의 의사 없이는 유용한 연구 방법인 필드 리서치가 제품 개발속에 들어가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기업에서 리서치 기능은 리서치 회사처럼 보고서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에 인사이트를 주고 제품을 성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믿는다.

참고문헌

  1. Getting to Know You , FORTUNE SMALL BUSINESS, Wednesday, June 1, 2005, money.cnn.com/magazines/fsb/fsb_archive/2005/06/01/8261971/index.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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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을 다학제적인 학문이라고 하는것도 디자인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것을 공부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라면 일맥상통하겠지요
    그런데 제품디자인은 필수로 경험해봐야할 분야라고 보구요. 거기에 문화인류학이나 사회학 또는 공학전공 등이 가미되는것이 좋을 듯 ^^
    스페셜 리스트냐 제너럴 리스트냐에 대한 질문에 저는 더블 스페셜 리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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