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에서 본 자동차 룸밀러 네비게이션

한번은 중국 청두에서 혼자 택시를 타고 호텔을 가자고 바이두 지도앱을 보여주면서 손가락을 짚으면서 여기 가지는 식의 몸짓을 했다.

지도를 좀 보고 있더니 중국어로 호텔 이름를 이야기하니 알았다는 듯이  운전을 했다.

기사가 좀 있다가 다 왔다고 호텔을 가리켰다. 그런데 내가 묶던 호텔이 아니었다. 지도를 계속 보고 가는데 자꾸 다른 곳으로 가고 있었다.  보니 호텔 이름은 같은데, 이건 시내 중심부에 있는 호텔이었다.

룸밀러 네비게이션

다시 바이두 지도앱으로 호텔을 가리키며 “나거” 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 하더니 룸밀러를 터치 했다.

룸밀러가 반으로 나뉘더니 네비 화면이 나왔고,이걸 막 터치해서 목적지를 정하고 안내를 시작 했다.

앞쪽 대시보드 옆에 오래된 거치형 네비로 보이는 것이 있었는데, 이게 네비가 아니었다.

중간에 길을 알았다는 듯이 룸밀러를 터치해서 네비를 껐다.  다시 룸밀러에 뒤차가 보였는데, 결국 이건 유리로 된 거울이 아니라 터치형 화면이었고, 뒤차가 보이는 것은 카메라로 본 화면 이었다.

재작년에 라스베가스와 상하이 CES에 갔을때, 자동차 쪽 전시장에서 거울이 아닌 모티러 룸밀러를 봤는데, 시범용 자동차가 아니라 실제 차에서 본 것은 이번이 처음 이엇다.

그리고나서 현재 직원의 자동차를 탔을때 이게 그냥 거울 룸밀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물어보니 청두에서는 대부분 이런 룸밀러라고 하고, 파파고 라는 제품을 많이 쓴다고 했다.

어떤 제품이 발전 순서대로 시장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유리로 된 거울이 아니라, 터치형 화면은 처음 보았다. 그것도 한국이나 미국이 아니라 중국 청두에서 말이다.   차는 정말 우리나라 80년대이 택시 같았는데 말이다.

2000년대 초반에는 인도네시아와 같은 섬이 많은 곳에서 인터넷은 유선인터넷을 건너뛰고 무선인터넷이 먼저 발전 했고,  현재 중국에서는 신용카드를 건너뛰고 스마트폰 메신저앱으로 결재를 한다.  인도에도 이런 식의 사례들이 있다.

우리나로 무선인터넷의 발전은  IMT2000, 3G, 4G 등드의 로드맵이 1999년 정도에 세워졌고 이것들이 순차적으로 적용되었지만, 가장 큰 허들은 오히려 2G에 대한 기술 투자 비용이었다. 그러나 바로 무선인터넷을 가는 경우에는 바로 3G로 넘어갈 수 있다.

IT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나 미국의 발전이 빠른데, 그런데 이걸 개발도상국이나 기술발전이나 시장이 더 느린 곳에 적용할때에는, 그게 꼭 순서가 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PC가 생기고 나서 저장장치가 음악을 듣던 카세트 테이프였던 시대와 8088  XT나 AT에서 디스켓을 사용하고, 그러다가 하드디스크가 생기면서 5.25인치와 3.5인치 디스켓이 사리졌다.  심지어 요즘은 PC에 씨디룸도 없다.  지금은 하드디스크와 SSD가 병존하고 있지만, 이것도 어느날 SSD만 남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지금 컴퓨터를 처음 접한 사람은,  씨디롬이나 디스켓이 없은 컴퓨터를 시작한다.

게다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저장버튼 아이콘이 3.5인치 디스켓이라는 것을 모를 수 밖에 없다.

시장 진출 전략의 기본은 그 대상 시장의 기술, 경제,제도, 공급망, 소비자의 기술친숙도  등등의 시장 상황을 고려하게 되는데, 이때 어떤 제품이나 기술 로드맵을 꼭 순서대로 적용한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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