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의 힘

어제 아이랑 같이 관악산에 갔다. 사당동 쪽에서 시작해서 국기봉, 마당바위로 해서 서울대학교 쪽으로 내려왔다.

올라갈때 가장 힘든 곳은 국기봉 아래의 국기가 또 하나 있는 곳이다. 60~70도 정도 경사의 바위벽이 있다. 처음 올라갈때 운동화를 신고 갔는데 자칫 발 잘못 디디면 죽을 것 같았다. 죽느냐 사느냐는 이 한발 한발이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떨렸지만 “인생 뭐 있나” 라는 참 안일한 생각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정상에 딱 올라가자 마자 들리는 소리,  어디서 으쌰으쌰 하는 소리가 들린다. 헉, 사람들이 줄을 잡고 올라온다. 줄이 있었던 것이다!

오늘 간 코스도 이 바위가 있다. 여름에 아이랑 한번 온적이 있다.

아이는 줄을 잡지 않고 그냥 올라가려고 했다. 근데  힘이 부쳐서인지 못올라오고 있었다. 줄을 잡고 가라고 얘기해주었더니 줄을 잡으면서 바위를 잡고 올라갔다.  그래도 힘이 부치나 보다.

조금씩 가고 있는데 위에서 내려오시던 아저씨 아줌마들이 아이를 보고 말한다 “애가 참 잘 올라오네”  그러자 아이가 바위를 타는 속도가 빨라진다. 혹시나 떨어질지 몰라서 아이 아래에서 올라가고 있는데 아이의 속도가 느껴진다.

아! 이런게 칭찬의 힘인가?

관악산

국기봉에 올라가는 쪽에 또 줄이 있는 곳이 있다. 아까 보다는 그리 경사가 급하지는 않지만 멀리서 보면 괘 위험해 보인다. 아래쪽의 아저씨가 또 아이를 보고 말한다. “애들이 더 산을 잘 타네”  위에서 내려오던 아줌마가 말한다 “애가 이쁘네”

꽤 위험해 보이는 곳에서 조금은 미끄러 지면서도 잘 올라간다.

국기봉 정상에서 아이랑 같이 어떤 부자의 대화를 들었다. 아이는 가기 싫으니 내려가자고 했고, 그 아이 아빠는 친구들은 벌써 연주대에 있으니 얼른 가자라고 했다. 국기봉에서 아래로 내려가는데 약간 경사가 있는데 그 아이는 넘어질 뻔 했다. 아이 아빠는 그런다 “조심 하라고 했잖아!”

그 광경을 같이 지켜보고 있던 아이는 그 부자 옆으로 바위들을 잘도 기어 다닌다.

마당 바위로 가면서 아이가 그런다. “아빠, 나 오늘 칭찬 몇번 들었지? 벌써 세번 들었나?” 한다.

다른 등산객들의 격려가 우리 아이에게 힘을 준 것 같다.  바위를 올라가는데 한발 한발이 매우 중요했기에 그 힘이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도 느낄 수 있었다. 칭찬, 격려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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