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시티와 공항철도 수요예측

게임중에 심시티(simcity)라고 있다. 허허벌판의 지형에서 주어진 돈으로 시장이 되서 도시를 만들고 도시를 키워가는 게임이다.

심시티와 지하철

심시티 첫판에서 나는 바로 파산했다. 그 이유는 도시의 계획에만 중심을 두고 수입을 생각하지 않아서였던 것 같다.  게임 횟수를 늘려가면서도 곤혹스러운 적이 많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지하철 건설이였다.

거주지를 두고 그 옆에 상업지역, 그옆에 공단을 두었다. 세금이 어느 정도 걷힐때까지는 예산이 부족해서 일단 일반 도로를 깔았다. 시간이 지나자 출퇴근 시간에 난리가 났다. 심시티 4의 확장팩으로 러쉬아워가 있는데, 정말 교통 하나만으로도 게임을 될 것 같다. 자세히 보려고 줌을 해 보니 그때 그때 만든 도로에서 신호등 때문에 차가 막혔다. 자가용을 줄이기 위해서 대중버스에 돈을 썼다. 그래도 중심지는 교통이 별로 줄지가 않는다. 도로가 처음 부터 계획이 잘 못되었다.

그러나 도로를 다시 정비 하기에는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이미 건물이 들어서서 건물을 없애는데도 돈이 들고, 어떤 땅은 사유지가 되서 그 건물을 없애기 위해서는 땅도 사야 한다. 당연히 일반도로말고 더 나은 도로는 비싸다.

그래서 생각한 것은 지하철이었다.

주거지에서 공단으로 지하철을 놓으면 될 것 같다. 그러나 지하철 건설은 너무 비싸다.

일단 가장혼잡한 거주지와 공단가운데를 직선으로 연결하고, 그 두 곳에 역을 세우기로 했다.  세금이 좀 더 모이면  서울 2호선처럼 나중에는 빙 돌 수 있게 해야 겠다는 계획이었다.

돈을 끌어 모아서 지하철를 놓고 2곳의 역을 세웠다.

보니 그주변의 교통은 조금 해소된 것 같지만, 도로의 상황은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

한두달이 지나자 지하철 역앞에서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한다. 그들의 주장은 이렇다.

“시장이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 지하철에 손님이 없다”

지하철 정도를 보니 지하철 가동률 3%이다.

헉.

왜 지하철을 안타는 거야? 내 예상(수요예측) 대로 라면 사람들은 교통난을 피하기 위해서 주거지와 공단까지 지하철을 타야 하는데 말이야. 교통의 수요예측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내 통밥 수요예측은 보기좋게 틀리고 말았다.  

계속 데모를 해서 시장이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서가 올라온다.

고민을 하다가, 지하철 역 두곳을 없애 버렸다. 없애는 데도 돈이 든다. 그래도 시끄러운 것 보다는 낫다.

시위는 없어졌다.

지하 정보를 보면 지하철도가 나온다. 그러나 기차는 안다닌다. 돈을 겁나게 많이 들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돈이 아까워서 얼마 후에 다시 역을 만들었다. 생돈 들였다.

역시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은 소수이고, 적자만 난다. 또 시위를 한다.

또 돈들여서 역을 없애 버렸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해결하지 못한채 그 맵은 컴퓨터 포맷과 같이 없어졌다.

아내에게 얘기했더니 서울시장은 심시티를 해봐야 하지 않나라는 얘기를 한다.

.

공항철도의 가동율은 6%

얼마전에 어떤 분이 수요 예측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공항철도의 가동율이 6%라는 얘기를 했다.

(사진출처: 공항철도)

그러고 보니 인천공항갈때 기차를 본적이 몇번 있었는데, 항상 텅 빈 기차가 가고 있었는데 그게 공항철도라고 한 것 같다.

하루 이용객 2만명도 안 돼 1000억 손실 국고로 메워야 한다고 한다.

8일 오후 3시쯤 인천공항 교통센터 지하 2층의 인천공항철도 승강장. 여행가방을 든 승객 10여 명만 열차를 기다릴 뿐 승강장은 썰렁했다. 맞은편 승강장으로 막 들어온 열차에도 승객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수요예측을 잘 못했다고 한다. 정말 수요예측을 잘 못한 것인지 아니면 무슨 특혜나 뭐 그런게 있었던 것인지는 모른다.

(출처: 중앙일보)

수요예측은 시장조사 역할중 하나이다. 공항철도의 수요예측은 공사가 했으니 저명한 사람들이 했을 것이고 그럼에도 틀렸으니 역시나 수요예측은 참 어려운 일이 일이다.  

내 심시티의 지하철은 그냥 두거나 게임을 새로 시작하면 된다. 그러나 실제 세계에서는 잘못된 수요예측은 겁나게 많은 세금을 낭비하고, 시간과 인력을 헛되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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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인이 공항철도 시승행사에 참석한 후에 “이건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인빼고는 이용 안 하겠네요.” 이렇게 말했었는데 그대로 됐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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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심시티를 시작했어요? 치트를 쓰지 않으면 심시티만큼 중독성 강한 게임도 없지요. 매판 다르고 다른 컨셉으로 만들 수 있으니까요. 물론 익숙해지면 초기 재정을 확보하는 노하우가 생기긴합니다만.

    그래서 더 궁금해지는건, 현실세계에서 수요 예측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날씨 예보와 비슷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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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은 공항철도 모든 구간이 완공 되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김포공항~서울역 구간은 2010년에 완공된다더군요. 서울에 산다면 일부러 공항철도 타려고 김포공항역까지 전철타고 갈 분들은 많지 않을듯^^;
    서울역 구간이 완공되면 지방에서도 KTX-공항철도 연계로 이용객이 많아질거 같긴한데.. 원래 수요예측을 할때 부풀리기를 하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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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 철도가 있는줄 처음 알았습니다. 심시티 하고 싶네요. 저도 오래전에 해보고…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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