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준비


직장생활을 시작할때의 내 초심중 하나가 있다.

바로 “오늘 당장 바로 퇴사할 수 있게 하자” 였다.

조건이 있었는데 그것은 “열 받게 하면 한대 치고 나가자. 그러기 위해서는 바로 퇴사할 수 있도록 가볍게 하자” 였다.

참 성격 과격하고 단순하다.

사직서를 전자결재로 작성해서 보류함에 넣어 두었고, 사무실에는 내 물건을 거의 두지 않았다. 

회사에서 그린오피스인가 뭔가 해서 한달인지 분기인지별로 사무실 정리를 시켰는데, 만약 내가 정리를 하고 있지 않았다면 그 기회를 빌어 가볍게 하기도 했다.

태도만이지 한번도 주먹질을 하지 않았고 사직서를 제출하지도 않았다!

두 번째 직장에 와서는 그 과격한(?) 초심을 잊어버렸다. 이제 한달만 있으면 이 직장에서 만 5년인데 아주 사무실에 살림을 차리고 사는 듯 하다.

선창에서 식칼과 쇠파이로 무법의 뱃놈들과 쌈질하던 그 과격한 기질은 나이가 먹어가면서 다 죽은 것 같다.  몇번 밖에아니기는 했지만 주먹질 할일에도 두 주먹 불끈 쥐고 입로만 싸웠다.

아니다. 직장을 옮기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책임 때문에 나가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 

채용은 빚을 지는 것이라는 생각해서인지, 내가 뽑은 아그들만 두고 갈 수가 없어서인, 원래 고지식한 것인지, 여기서 못하면 딴데에서도 못한다고 생각해서 현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인지, 오라는 데가 없어서인지, 갈만한 데가 없어서였는지, 하고 싶은 것이 없어서 였는지 모르겠다.

만 5년째 있으면서 여기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 박사 자격증을 땄었으면 좋았겠다는 후회도 하지만 난 그럴 만한 자격이 없음을 안다!

도로 길

(사진출처)

 퇴사?

퇴사 계획 없다.

오라는데도 갈만한 데도 없고, 뭘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팀원들한테 배신자 소리도 듣고 싶지 않고, 꼭 해내야 하는 일도 있다.

그냥 여느 직장인처럼 시계추 처럼 직장과 집을 오갈 뿐이다.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뭘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난 재미있는게 너무 많다.  난 참 이게 문제다. 결과는 없으면서  그냥 재미있는 것을 하고, 이룰 수 없는 것 처럼 보이는 목표를 달성하려고 미친 짓을 한다. 내 인생은 아주 비효율적이고 비효과적이다.

마치며

퇴사 계획은 없지만, 내 직장 초심으로 돌아가서 언제 든지 퇴사할 수 있게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CEO 가 블로그를 써도 되나? 처럼 이런 얘기를 남들이 다 볼 수 있는 블로그에 써도 되는 것일까? 뭔 생각으로 여기에 쓰는 걸까? 아마도 잊지 말자 6.25나 떠벌림 효과(Profess Effect) 인가를 보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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