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호등이 사라지면 체증이 풀린다


사당동에 골목에서 나오는 차가 큰길로 나가기 위해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곳이 있다.  10미터 남짓되는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가 있어서 사람들은 그냥 지나다니는데, 큰 길로 나가려는 차는 좌회전 신호를 받아야 해서 거기서 기다리게 된다.

한번은 어떤 아이가 그냥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지나가는데, 마침 그때 좌회전 신호가 켜졌다. 그때 진행하려는 차에서 어떤 아저씨가 큰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 “안보여! 지금 좌회전이잖아!”

거기를 자주 다니는 사람들이나 운전을 하는 하는 사람들은 큰길에 있는 신호등을 보고 기다리는데 아이들은 그걸 알리가 없다.  그 아저씨는 ‘내 신호’인데 왜 네가 길을 가로 막느냐라는 투이다.

문제가 별로 없는 데도 문제가 있다고 3색 신호등 을 만드는 요즘,  <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라는 책에 아래와 같은  내용을 보았다.

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살림Biz, 매튜 메이 저/박세연 역



1989년 4월 14일, <워싱턴 포스트> 지에 ‘신호등이 사라지면 체증이 풀린다’ 라는 사설에서 어느 시민의 경험담이 실렸다.

“지난 주 어느날 페어팩스 카운티와 알렉산드리아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그 바람에 신호등 전체가 완전히 작동을 멈추었습니다. 교통 대란이 일어나기 일보 직전이었죠. 하지만 차량 흐름은 원할했습니다.
사람들은 조심스럽고 공손한 태도로 운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운전자들은 속도를 늦추고 서로 수신호를 주고 받았습니다. 보통때 보다 25분이나 회사에 일찍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2004년 8월 22일자 <타임즈> 는 이렇게 얘기했다.

“좀비처럼 대하면 좀비처럼 움직인다. 하지만 지성인으로 대하면 지성인으로서 움직일 것이다.”
“현재의 교통 관리 시스템이 안전 운행에 필요한 상호 교류를 차단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운행을 방해한다.”

교통신호등이 사라지면 체증이 풀린다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영국의 도시 설계사 벤 해밀튼 베일리는 home zone 이라는 공유공간을 설계했는데,

“홈 존은 자동차와 보행자가 함계 이동하는 도로를 의미한다.
운전자들은 어린이 주의판 보다 실제로 도로에 어린이가 있을때 더 주의를 기울인다. 자동차와 사람이 동일한 공간에 함께 이쓰면 운전자는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교통신호는 안전이라는 환상을 심어주고 사람들의 책임과 주의 의무를 빼앗아 간다. 교통 신호가 많아질 수록 사람들의 책임감은 줄어든다.
아무도  집 안에 “침을 뱉지 마시오”라고 써 붙여 놓지 않는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적, 문화적 신호들이 구성원들의 행동 방식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벤은 스케이트장에는 교통 신호가 없어도 흐름은 자연스럽게 진행된다고 얘기한다.
통제 장치가 많을 수록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할 필요성을 더 느끼게 되고, 사람들은 안전하다고 느낄 수록 잠재적인 위험에 대해 신경을 덜 쓴다.
 
처음 스탠포드 대학을 구경하러 갔을때, 정문 앞 사거리에 신호등이 없었다.
그런데도 흐름은 원할했다. 먼저 온 차가 먼저가고, 나중에 온 차는 기다린다. 운전자들은 사거리에 일단 멈춰서서 다른 운전자들을 보면서 수신호를 하기도 한다.  물론 교통량이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참 신기한 경험이었다.
베이징 올림픽 하기 전 해에 베이징에 갔었는데,  거기서 사람들은 횡단보도를 건널때 신호등을 지키지 않았다. 그래도 사고는 없다는게 가이드의 얘기였다. 차들이 알아서 천천히 가고 피해가니깐.
교통신호등이 없어지면 분명 차는 서서히 다닐 것 같다. 사람들을 살펴야하니깐. 하지만 요즘 처럼 규칙과 통제속에 개인주의가 되어가는 세태에서 과연 사고 없이 잘 다닐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최소한…
나는  좀비가 아니다.
교통신호등을 너무 맹신하지 말고, 도로위의 다른 차와 사람들을 살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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