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 대신 스타벅스를 갈까?


퇴근 후나 주말에 혼자 스타벅스에 노트북을 가지고 가서 무선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후배가 있습니다. 된장녀 아니냐고 놀렸더니 게임방에 가는 것 보다 더 낫다고 하네요. 노트북을 가져가야 하고 배터리 때문에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다고 하네요. 배터리 때문에 전기 컨센트 있는 자리를 잡으려고 한다더군요.
 
스타박스는 사용자 경험을 파는 곳의 예로 유명합니다. 스타벅스는 커피를 하는 것 보다는 장소를 판다는 의미인 모양입니다. 저도 최근에 읽은 몇권의 외국 서적의 어떤 책의 머릿말에 스타박스에서 글을 써서 스타박스에 감사한다는 것도 본 적이 있습니다.
1998년인가 1999년에 IMF 금융구제를 받던 때에 제 테니스 싸부가 미국으로 이민을 갔었습니다. 실리콘 밸리라고 하는 산호세에는 한집 건너서 스타벅스가 있는데 사람들이 스타박스에 모여서 회사를 만든다고 했습니다. 제 싸부도 스타박스에서 사람들을 만나서 회사를 했었으니깐요. 실제 가보니 스타벅스가 우리나라 동네 미장원 처럼 한집 건너서 있더라군요.
 
오늘 무관심을 파는 다방, ‘아메리카 스타벅스‘ 라는 기사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커피 대신 장소를 판다

스 타벅스의 다른 별명 가운데 하나는 ‘작가들의 천국(Writers’ paradise)’이다. 굳이 이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스타벅스가 새로운 노동환경의 혜택을 입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지식노동의 종류와 양이 증가하고,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노동의 장소가 일터 밖까지 확장되었으며, 경제활동의 영역이 확장되면서 노동자들의 이동 또한 잦아졌다.

그 로 인해 사람들은 집과 일터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으며, 작가나 번역가처럼 아예 커피숍을 일터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직장 일을 가지고 나온 사람들에게도 일할 장소를 제공한 것은 물론이다.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은 적막한 집이 싫어서, 결혼한 사람은 적막한 장소가 필요해서 이 곳을 찾았다. 어쩌면 스타벅스가 확장한 것은 가정의 베란다보다는 사무실 책상인지 모른다.

스타벅스, starbucks
 
커피가 아니라 장소를 판다면 우리네 다방 처럼 그런 만남의 장소일까? 그럼 개인 사무실 처럼 혼자서 일을 하기 에는 부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스타박스는 아래 글 처럼 개인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게하는 모양입니다.

무관심을 파는 커피숍

커피숍들을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해 보았다. 스타벅스 몇 군데와 스타벅스식으로 운영되는 다른 체인 및 지역 커피숍을 찾아 몇 시간씩 보내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제3의 공간’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그 이유를 분석하는 것이다. 어차피 커피숍에 살다시피 하는 사람이므로 이 작업은 별도의 수고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몇 주간 이곳 저곳에서 시간을 보내 본 결과, 미국 커피숍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관심’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불친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점원은 최대한 친절하고 정중해야 한다. 하지만 돈을 받고 커피를 건넨 이후에는 그 고객과의 소통은 완전히 단절되어야 한다. 고객은 그 ‘친절한 무관심’ 속에서 원하는 시간만큼 원하는 일을 하다 돌아갈 것이다.

이러한 익명성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점원들의 시선이 미치지 않을 만큼 넓거나 시선을 적당히 차단해 주는 공간구조다. 독서에 불편함은 없지만 적당히 얼굴을 가려주는 부분조명은 고객 사이의 시선을 차단하고 있었다. 미국인들은 돈을 지불하고 산 무관심의 안락 속에서 제 할 일들을 하다 소리 없이 하나둘 일어섰다.

 
요즘 저도 찬찬히 생각할 일들이 있어서 퇴근 후에 혼자 스타벅스에 갈까, 독서실에 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기사를 읽고 나서 독서실 말고 스타박스에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맥북 프로이니 잘 쓰면 4시간은 버틸 수 있으니 전원 컨센트 있는 자리가 필요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모르니 전원 콘센트가 있는 자리를 잡아야 할지와 화장실 갈때 노트북을 들고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가 고민일 것 같습니다. 안그러면 아래와 같은 실험처럼 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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