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웹 페이지의 디폴트 폰트를 맑은고딕으로 지정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맑은고딕은 오피스 2007과 비스타에서 제공하는 한글 폰트인데, 굴림 보다 더 예뻐 보여서 저도 올해 초부터 블로그의 디폴트 폰트를 맑은고딕으로 지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맑은고딕이 맥에서 파이어폭스2로 보면 글자의 자간이 겹쳐 보이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윈도우즈의 맑은고딕 폰트를 맥 폰트에 복사하면 맥에서도 맑은고딕 폰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자는 안보입니다. 그리고 폰트이름이 윈도우즈에서는 한글로 되어 있어서 윈도우즈에서 맑은고딕으로 작성한 문서는 맥에서 다른 폰트로 인식합니다.
맥을 사용하기 전까지는 몰랐었는데, 2주 전에 맥북 프로를 받아서 윈도우즈에서 맥으로 전환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파이어폭스를 여러 익스텐션들과 같이 2년 넘게 사용해와서 맥으로 전환하면서도 사파리를 사용하지 않고 파이어폭스를 사용합니다.
 
맑은고딕이 기본인 제 블로그 화면을 캡처해 보았습니다.

윈도우즈 XP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 6.0으로 본 맑은고딕 폰트

제대로 잘 보입니다.

 

맥에서 파이어폭스2로 본 맑은고딕

글자의 자간이 겹쳐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맑은고딕 폰트 자체가 문제인지, 아니면 파이어폭스2의 폰트 렌더링이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맥에서 파이어폭스 3.0a9pre.en-US 로 본 맑은고딕

폰트와 관련해서 뭐가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파이어폭스 3에서는 제대로 보입니다.
파이어폭스 3.0의 nightly 버전을 다운로드 해서 설치 할 수 있습니다. 기존 파이어폭스2를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설치 되고, 다만 동시에 둘이 실행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프로파일을 다르게하면 파이어폭스 2와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블로그의 폰트를 ‘맑은고딕’ 에서 ‘굴림’으로 변경

폰트를 굴림으로 변경했습니다. 파이어폭스 3 정식 버전이 나올 때 까지나 OS와 브라우저에 따른 디폴트 폰트를 지정하는 소스코드를 추가하지 않은 한 디폴트 폰트를 굴림을 지정해 할 것 같습니다.
크로스 브라우저가 맑은고딕이라는 폰트에 걸릴지 몰랐네요.
사파리에서는 맑은고딕 폰트가 잘 보입니다. 한글 폰트의 가독성이 가장 좋아 보입니다. 그러나 파이어폭스의 플러그인 들 때문에 사파리를 쓸 수가 없습니다. 옥션 상품정보 페이지에 가면 파이어폭스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럴때 윈도우즈에서는 파이어폭스의 IE 탭을 클릭해서 그 페이지만 보곤 합니다.
맑은고딕이 있는 페이지는 사파리로 잠깐 보곤 합니다. IE 전용 사이트는 패럴렐로 봐야 하구요.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