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적응 지표


도구를 만들기 위한 배움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삶의 질을 높이고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유용하고 재미있고 사용하기 쉽고 사용하기 싶은  도구(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고,  그래서 회사나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얼마 안되는  내 직장경력에서 일관성있는 지향점인 것 같다.
나는 중학교 부터 이랬던 것 같다. 물론 말이 좀 다듬어지기는 했지만 그냥 모토가 아니라 내겐 재미이다^^
이런 도구를 만들고 제공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를 배워야 하는 것 같다.
기획, 전략, 개발, 디자인, 세일즈, 마케팅, 회계(이건 좀…), 경영, 경제, 심리학, 인지과학, HCI 등등은 나에게 어렵지만 배우고 싶고 배우고 있는 것들이다.  다른 팀, 다른 역할의 일들도 다 흥미롭다.
 
이런 다양한 관심사와 그 관심이 관심을 끝나지 않고 내 일만 해도 되는데,   마케터, 비쥬얼 디자이너, 리서처 , 엔지니어 , 기획자, 사업개발자, 세일즈, 서비스관리자, 부문장, 사장, 회장 처럼 생각하고 일 하려고 했었다.
팀장이 되고 나서는 팀원들에게 자기 비전에 맞는 방향으로  이런식으로 배울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지금이 아니라 10년 후에 나를 평가하라고^^)
물론 적당히(?) 남의 일에도 눈을 감아야 한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아젠다 선택에서의 적당히(?)와 시간의 한정(?)이 변수이다. 이 변수에서 얼마나 자기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 단순한 변수에서 사람이 달라지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경험들이 지금은 내가 하는 일에 든든한 내 역량이 되어  큰 도움이 되고 있어 나 스스로도 놀란다.  재미 있어서 했고, 의도적으로 그런 트레이닝을 하려고  했지만 이렇게 큰 자산이 될 지는 몰랐다.
 
회사 적응 지표 
트레이닝한 것을 십분 써먹고 다른 종류를 배워보고 있는 중인데, 몇 년 전에 새롭게 친하게 된 분이 내게 이런 말을 했다.

“회사에 적응하신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 일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을 보니”

통나무로 뒤통수를 맞았을 때 처럼 번쩍 했다. (실제로 군대에서 맞아 본적이 있는데, 정말 별이 번쩍 했다. 물론 뒤통수쪽의 시각 부분을 건드려서 그렇게 느낀 것이겠지만)
인생은 여기 저기 여행하는 것이라,  직장에서도 이것 저것 배우는 것이라 생각한 내게는 충격적인 말이었다.
사실 틀린 말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내 역량을 넘어선 일들이 주어지고 있었고 분위기가 그래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하긴 대학원때 지도 교수도 내 역량의 2~4배 정도로 도전을 주셨었다)
 
내게 직장생활은 이런 저런 것들을 많이 배우게 해주고, 사람도 만나게 해주고, 그걸 써 먹게 해주고, 그래서 회사는 그걸 통해 이익을 챙겨가고, 뭐 이런게 순환되는 것 같다.
이런 내게 나쁜 의미의 회사에 적응하는 지표가 하나 생긴 것 같다.
바로 “다른 사람들의 일에 관심을 갖지 않을때”  이다.
“이건 내 일이 아니니깐” 이라는 순간,  내가 생각하는 직장생활이 아닌 것이다.
나쁜, 이상한, 성공한 , 멋있는 동료와 보스, 이 모두에게도 배울점이 있다.
그동안 서비스책임자, 마케터, 사장과 같이 어떤 사람이 되려고 일을 한 것은 아니다.
내게 일관성 있다고 보는 것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도구”를 만드는 것과 관련된 것이고, 인생은 그냥 길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경험하려고 노력한 것이고 그게 재미있었을 뿐이었는데, 그게 나중에 큰 자산이 되었다.
내 일은 기본이고, 타산지석, 반면교사를  하지 않는 순간, 모든것이 멈춘다.
 
낯선 시각, 설레임과 열정 그리고 배움에 대한 갈망
사람의 머리는 적은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익숙” 하게 하고 그걸 통해 “자동화”를 하는 것 같다.
자동화는 최상의 것이지만 발전을 가로막기도 한다. 그러니  자동화된 상태에서 더 혁신을 하고 더 발전을  하려면 의도적으로 낯선 시각을 가져야한다.
사람과 기계가 다른 점 중 하나는 의지를 가지고 있고 이게 태도를 갖게 된다는 것 같다.  그러니 무엇에 대한 열정이나 갈망이 있어야 하고, 사람은 태어나면서 백지에서 태어나고 세상은 겁나 복잡하고 어려우니 늘 배워야 하는 것 같다.
컴퓨터에 대한 원리를 배울때 마다  설레였고, 가슴이 벅쳤었다.  그리고,  인지과학과 HCI , 경영의 이론과 사례를 만날때에도 그랬다.  요즘은 예전 보다는 많이 무디어졌지만, 그래도 열기 전에는 설레이고, 무릎을 치거나 내 뒤통수를 맞는 듯한  내용을 만나면 연인을 만날때 , 아이를 보고 있을 때 처럼 가슴이 벅찬다.
나를 오랫동안 알아온 사람들은 아직도 이런 나를 참 신기해 한다^^
내가 죽었다는 때는, 육체가 아니라 “깨어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낄때와 이런 가슴 떨림이 없을때” 이리라.
 
낯선 시각, 설레임과 열정 그리고 배움을 갈망하는 내 초심을 가끔 이런 블로깅을 하는 시간 동안 다잡고,  어느 정도 선에서의 내용을 공개한 사실에서 다잡고, 다시 쓴 글을 읽으면서 다잡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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