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기업의 위대한 직원


급여를 받고 직장에 다니는 봉급쟁이들은 나름대로의 목표나 살아가는 이유를 갖고 있고, 직장에 대한 태도를 갖고 있을 것입니다. 직장에 대한 태도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경영자 마인드의 직원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봅니다.

위대한 기업을 만든 경영자는 재대로 된 인력을 버스에 태우는 사람

보통 리더들은 비전이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에 상당히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짐콜린스(Jim Collins)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Good To Great) >란 책을 보면 다음과 같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Good To Great)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의 전환에 불을 붙인 경영자들은 버스를 어디로 몰고 갈지 먼저 생각하고 난 다음에 버스에 사람들을 태우지 않았다. 반대로 버스에다가 적합한 사람들을 먼저 태우고 (부적합한 사람들은 버스에서 내리게 하고) 난 다음에 버스를 어디로 몰지 갈지 생각했다.

“그래요. 나는 우리가 이 버스를 어디로 몰고 가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건 웬만큼은 압니다. 우리가 적합한 사람들을 버스에 태운다면, 적합한 사람들을 적합한 자리에 않히고 부적합한 사람들을 버스에서 내리게 한다면 이 버스를 멋진 어딘가로 갈 방법을 알게 되리라는 겁니다”

good to great

(이미지 출처)

삼성 윤종용 부회장도 이와 비슷한 애기를 한 것을 신문 기사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어떤 기자 인터뷰에서 삼성은 미래에 무엇을 먹고 사나요? 뭐 이런 식의 질문을 했는데 윤부회장은 “그걸 제가 어떻게 압니까? 유능한 인재들을 데려 오면 그 사람들이 찾을 겁니다” 라고 대답한 것을 기억 합니다. 이는 짐콜린스의 이야기와 유사한 것 같습니다. 이는 경영자로서의 무책임한 것이 아니라 자기 보다 더 똑똑한 사람을 데려 오면 그 똑똑한 사람들이 비전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겁니다.

 

경영자의 대표 마인드

오너 사장이던지 아님 월급쟁이 사장이던 사장은 안과 밖의 대표 입니다. 대표는 안과 밖의 인터페이스 이므로 그 만큼 책임감과 대표성을 가지고 있고, 회사의 목표 달성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브랜드 마인드가 있는 회사는 사장 스스로 브랜드의 최고 관리자라고 선언하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임원이 되기 전에는 회사를 가끔 비난을 하거나 문제점을 지적했었는데, 임원이 되자 직원들이 회사를 비난 하자 회사편에서 서서 직원들을 설득합니다.

어떤 홍보 팀장은 업의 특성상 언론에 대해서 회사를 대표하기 때문에 항상 경영자 처럼 회사 수준에서 생각을 하고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개입합니다. 심지어는 무의식적으로 기자들에게 회사의 나쁜 점들을 얘기하지 않기 위해서 회사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직원들은 어느 정도 회사에 대한 불만은 있기 마련이지만, 회사 밖의 사람에게는 자기 회사를 비난 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왜냐하면 자기 회사를 회사 밖의 사람에게 비난 하는것은 자기 얼굴에 침뱉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회사 밖의 사람에게도 회사를 비난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대표가 되자, 회사를 비난 하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바로 자기가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대표가 되기 전에는 주말이 기다려졌는데, 이제는 주말이 부담스럽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데 주말에는 직원들이 근무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봉급쟁이인 어떤 사람이 회사를 차렸습니다. 그런데, 직원들이 근무 시간에 뉴스 사이트를 보고 있거나, 홈피를 쓰고 있는 것을 보면 너무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자기도 봉급쟁이할 때에는 근문시간에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놀곤 했는데, 회사를 차리고 보니 입장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경영자는, 대표는 이렇게 우리 같은 봉급쟁이와 입장이 달라지는 모양입니다.

 

회사 성공의 실체는 경영자가 아니라 직원

사람들은 경영자에게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독려하고, 좋은 직장 문화를 만들어주고, 훌륭하고 팀웍있는 인재를 뽑아주고, 상벌을 해주는 등의 지원과 성과관리를 해주는 등의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기도, 째즈 연주자 같기도 하고, 성과를 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대합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기대합니다. 그러나 경영의 큰 목표 설정에만 합의하면 나머지를 채우는 것은 우리 같은 직원이 하는 것입니다. 경영 전략이 ‘사용자에게 사용하기 쉽게 제품을 만들자’ 라는 것이 있는데도 전략이 없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상에 경영전략이 이 보다 더 구체적으로 나오면 그게 무슨 경영전략이겠습니까?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우리같은 직원들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자가 일일이 어떻게 하라고 하거나, 경영자가 그렇게 해주길 기대하는 직원들이 있는 회사는 곧 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직문화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경영자가 인사팀에서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것일까요? 물론 경영자는 조직적으로, 전사적으로 직원들에게 도움을 주고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직원입니다. 조직의 문화는 경영자가 방향을 제시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유도를 할 수는 있지만, 실제의 조직 문화를 바로 우리가 만들어 갑니다.

인사팀의 한 직원이 고민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을 할까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그건 우리가 고민해야 일 같습니다” 라고요. 고민의 대상이 바로 나 같은 직원인데, 그것을 남이 고민해야 하는 것일까요?

경영에서 가장 힘든 것이 ‘변화’인 것 같습니다. 경영자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 회사가 변해야 하고, 직원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영자는 경영환경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 직원에게 변화를 종용하지만 정작 그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직원입니다. 경영자는 바람잡이만 해주면 되고, 실제로 변화의 주체는 우리 직원들이므로 우리 직원들이 변화를 해야 할 것입니다.

 

위대한 회사의 직원은 경영자 마인드를 가진 직원

짐콜린스가 얘기하는 위대한 회사를 위해서는 위대한 경영자도 있어야 하지만,위대한 직원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경영자는 경영 전략에 대해서 직원들이 한방향으로 생각하고 실천하기를 바라고 애사심을 기대하고 이를 통해 능동적인 태도를 갖고 변화를 하는 직원을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위대한 직원은 경영자 같은, 대표 같은 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자기 역할에서의 최고 성과를 내고, 다른 사람과의 협업은 기본이겠죠. 대표 같은 태도라는 의미는 긍정적인 내용이지, 사원이 대표라고 자기일은 하지 않고 거들먹거리는 등의 부정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경영자가 이러한 인재 경영을 한다면 위대한 직원은 경영자와 같은 마인드를 가져야 하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회사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능동적인 사고와 행동

사장 마인드의 봉급쟁이는 시키는 데로 하는 피동적인 기계나 입출력 장치가 아니라 독립 CPU를 가지고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생각하고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누가 시키기 전에 사장 처럼 회사의 목표와 그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생각하고, 제 역할과 필요하다면 다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시키는 데로만 한다면 공장 자동화 시스템에서 업무 배분해 주는 데로 움직이는 기계와 같을 것입니다. 물론 레벨에서 따라서 달라지긴 하겠죠.

“회사의 목표 달성에 필요한 것은 내 역할과 필요하면 다른 역할을 움직여서 최선을 다 한다” 라는 태도는 어떨까요?

그래서 어떤 경영자에게는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사장님은 경영에 힘써주십시오. 회사 성공하는데 필요한 실무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물론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무자는 그 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을 겁니다. 그런다고 그 만한 위치에 되면 준비가 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회사가 성공하는데 필요한 것은 알아서 찾아서 하겠다는 의지 입니다.

기업규모가 작아서 역할간에 전문화가 덜 되어 있다면 네 것 내 것 가리지 않고, 회사 성공에 필요한 일을 할 것입니다. 전문화가 되어 있다면 회사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제 역할에서 다하고, 그 이상으로 다른 역할들을 움직여서 성공 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준비되지 않는 자리는 없다

개인의 자유도에 따라서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는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그 자유도는 아마도 능력과 지위에 따라서 결정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팀장이 되면, 부서장이 되면, 임원이 되면, 사장이 되면, 그때가 되면 그 역할을 제대로 잘 할까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지만, 저는 현재에서 넘쳐야 그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대표도 아니면서 한 회사의 대표처럼 이것 저것 수년간 관여하더니 결국 대표가 되었고, 리더쉽을 제외하고는 비지니스 이해 측면에서는 대표로서 이해를 잘 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팀원들이 졸업을 할 때에는 사단장급의 리더쉽과 전문가로서의 구체적 행동력을 가질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정희가 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 사단급은 구테타를 일으킬 수 있는 규모 정도라고 오래 전에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요즘은 제 능력상 사단장급이 아니라 중대장 정도의 팀원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팀원은 팀장, 팀장은 사장처럼

부서를 책임지면 최고경영자와 알아서 일을 하겠다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도 있습니다. 경영자에게 직접 보고를 하지 않은 팀장, 또는 팀원이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팀원이면 회사 목표에 부합하는 팀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 팀장 처럼 주체적인 사고와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팀원이면 팀장이 부서장에게 보고하는 보고서를 보고, 우리팀을 어떻게 부서에 보고하는지를 보고, 팀장이면 부서장이 사장에게 무엇을 보고하는지를 보고, 내 윗사람이 나를, 우리팀을, 우리 부서를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고, 무엇을 중요시 여기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업무 보고서나, 어떤 작업의 성과를 내 개인으로 할일을 다 했다고만 생각하면 그 것이 정말 어떤 것이 필요로 한지 더 큰 시각으로서 볼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것들이 팀원에서 팀장이 되었을 때, 부서장이 되었을 때, 대표가 되었을 때 적응되지 않은 것들일 것입니다.

 

경영자가 내 주군이건 아니건 간에 회사 성공에 필요한 일을 한다

경영자가 내가 존경하고 믿을 수 있는 주군이건 아니던 마찬가지 입니다. 주군이면 더 재미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내 사업을 하지 않고 어떤 직장에 다니고 있는 다면 그 직장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봉급쟁이 역할일 것입니다.

 

경영자는 묵묵히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의 공로를 인정 해야 한다

사내 정치나 진급 기회만 노리고 있는 사람은 일 잘하는 사람 보다 훨씬 더 빨리 승진을 합니다. 일도 안하고 공을 가로채거나 작은 일도 크게 보고하거나 자기만 입신양명 하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은 경영자에게 알려지기 힘듭니다.

시끄럽게 하는 사람이 더 눈에 띄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회사의 원동력은 자기 일이 재미 있고, 그래서 사장처럼 고민하는 묵묵히 실천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영자는 사내 정치를 안하더라도, 잘난 척을 안하더라도, 묵묵히 고군분투 하는 사람들을 가려내서 그 만큼의 공로를 인정 해 줘야 할 것입니다.

 

임파워먼트 리더쉽에는 오케이,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는 글쎄…

사장 마인드의 직원 태도는 직원에게 힘들 실어주고 책임을 지게 하는 전통적인 리더쉽 기법인 임파워먼트를 하는 리더에게는 좋을 것 같습니다. 경영자가 목표나 방향 설정 정도만 하고, 평가만 제대로 하면 알아서 할 테니깐요. 그러나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를 하는 경영자나 자기 능력을 하지 못하는 직원에게는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직원을 길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이것 저것 간섭하는 경영자에게 직원이 어떻게 스스로 일을 하겠습니까?

목표에 대해서 스스로 하위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세우고, 실천하는 능력이 없는 직원에게는 이러한 방법도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느 날 내 회사처럼 헌신했던 직장에서 버림을 받고 (사실은 상사나 동료로 부터 버림을 받는 거겠죠)나면 , 이런 생각을 한 것을 후회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직장생활을 오래한 중년들의 비애는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자기 사업을 하지 않고 봉급쟁이를 하는 사람은 이런 마인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단순한 봉급쟁이가 아니라 앞으로 경영진을 꿈꾼다면 경영자가 되기 전에 훈련이 되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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