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번호 네비게이션의 페이지 번호 클릭율

페이지 번호 네비게이션 에 대한 글에서 ‘다음 페이지’ 를 클릭하면 다음 페이지가 아니라 +10 페이지가 나오는 것이 불편하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용성 테스트나 필드 리서치에서 관찰한 것은 사람들은 ‘다음 페이지’ 보다 숫자 ‘2’ 나 ‘3’을 직접 클릭합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음’ 보다 숫자를 직접 클릭하는지 확인해 보려고 했는데, 검색엔진의 페이지 번호 링크에 대한 로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성 조사에 나오는 데로 정말 그런지 재미 삼아 제 블로그에 로깅을 했습니다. 처음 그 글을 쓴것이 15일 전이니 15일 간의 데이타가 쌓였습니다.
물론, 블로그의 목록 네비게이션은 검색 결과와 같이 상당히 목적 지향적인 사용이 아니라니 이전에 쓴 글이 뭐가 있는지 정도를 보는 목적일 것입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 내용의 특성상 보통의 사람들을 대변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일반화 시킬 수는 없지만, 시험삼아 로깅을 해보고 간단하게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제 블로그의 페이지 번호 네비게이션은 ‘Next »’ 을 클릭하면 +10 페이지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1 페이지를 하는 기능을 합니다.
 

 
처음 2 페이지를 얼마나 클릭하는지를 알기 위해서 모든 목록 페이지가 아니라 홈의 한 페이지에서만 로깅을 했습니다. 로깅 기간은 15일간 입니다.
과연 제 블로그의 홈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다음 목록을 보기 위해서 ‘Next’ 와 숫자 중 어디를 더 많이 클릭했을까요?
 
 
Next 보다는 ‘2’ 나 ‘3’을 더 많이 클릭한다
그림은 페이지 번호 부분만의 클릭을 열선과 같이 힛맵으로 본 것과 클릭의 정도 입니다.
 

 
현재 페이지가 1페이지이므로 1은 링크가 없어서 클릭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 3 페이지 클릭이 많고, 5,6 페이지 클릭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페이지 영역의 총 클릭 수에서 각 번호가 얼마나 차지 하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페이지 번호의 클릭 수를 100으로 봤을 때의 퍼센티지 입니다.
 

 
수평축은 페이지 번호의 각 레이블입니다.
 
2 페이지는 24%, 3 페이지는 34%, 4,5,6 페이지는 각각 12%,11%,11% 입니다. 그리고 Next 는 2%로 가장 작습니다.
제 블로그의 홈에서 다음 페이지를 보기 위해서 ‘Next’ 를 클릭하는 것 보다 ‘2’ 를 더 많이 클릭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설마 Next 가 영어라서 그런 것은 아니겠죠? 아님 정말 ‘다음 페이지’ 라고 해 볼까요?
 
그리고 1 페이지에서 2페이지가 아니라 3페이지를 보는 것도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데이타는 한 사람이 많이 클릭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로깅이 아니고, 클릭 수가 매우 큰 것은 아니라서 진짜 이런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추론 통계를 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것으로 작지만 사람들은 최소한 제 블로그 홈에서는 ‘다음’ 보다는 숫자를 직접 클릭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검색엔진의 결과 페이지나 뉴스 목록의 페이지 번호를 로깅을 하면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네이버의 검색결과 페이지에 익숙해져 있어서 숫자를 직접 클릭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면 문제 해결은 쉽지 않습니다.
다음 페이지를 보기 위해서 ‘다음’ 만 클릭한다는 간단한 멘탈 모델을, 오히려 다시 생성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멘탈 모델을 바꾸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잘못 형성된 멘탈 모델을 좋은 모델로 바꾸면 인생은 편해 집니다.
그러나 제가 가진 간단한 멘탈 모델이 좋은 모델이 아니라면 저만 버리면 되겠지요.
 
페이지 번호 네비게이션은 죽을 만큼 심각하는 것은 아니고 시대에 뒤떨어진 이슈이기는 하지만, 자주 사용하는 것이니 좋은 해결책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