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번호 네비게이션


웹 페이지는 말 그대로 페이지라는 실제 세상의 페이지를 메타포 입니다.
오래된 얘기이지만 웹 페이지의 페이지 번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다.
 

웹의 페이지 번호의 메타포

책을 읽을 때 현재 2 페이지 이니깐 3 페이지로 넘길까요? 그리고 지금은 3 페이지 이니깐 4 페이지를 봐야지 하고 4 페이지로 넘길가요?
페이지 번호 네비게이션의 메타포
 
저는 그냥 다음 페이지로 넘긴다는 생각하나만 하는 것 같습니다.
 
책은 연속적인 페이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책을 읽으려면 순서대로 책을 넘겨야 하고, 그냥 다음 페이지로 넘기는 것만 신경쓰게 됩니다.
물론, 특정 페이지에 뭔가를 표시한 경우나 사전에서 단어를 찾을 때 중간의 페이지로 바로 넘깁니다. 또는 전체 중에서 어디 쯤에 있을 때에는 중간으로 바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어떤 데이타의 목록 형태는 페이지 번호를 통해서 다른 페이지를 보는 네비게이션 방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는 웹 시대의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 컴퓨터가 생기고 나서 뭔가를 목록 형태로 제공하기 시작한 때 부터의 이야기 입니다.
 
PC 통신을 기억하십니까? 페이지들을 어떻게 네비게이션 하였을까요?
글을 읽을 때에는 번호를 직접 입력했고, 직접 몇 페이지로 가는 경우도 거의 없었고, 다음/이전 페이지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페이지를 보는 명령어는 무엇일까요?
 
하이텔
 
하이텔 명령어 에서 다음 페이지는 F(Forward 또는 엔터키), 이전 페이지는 B(Backward) 였네요.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면서는 이메일이나 게시판의 목록,또는 검색결과에서 목록을 보게 됩니다.
그 목록을 네비게이션 하는데 있어서 쾌쾌 묵은 이야기 이지만, 제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중 하나는 페이지 번호를 클릭할 때 입니다. 어떤 웹 사이트는 ‘다음 페이지’ 를 클릭하면 다음 페이지가 나오지 않고, 한참 후의 11번째 페이지가 나옵니다.
페이지의 앞뒤를 이동하게 하는 메뉴의 레이블이 ‘이전/다음’ 이냐 ‘위/아래’ 이냐와 같이 90년대 중반에 웹이 막 나왔을 때 논의 되었던 이야기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많은 웹 사이트의 페이지 번호 네비게이션은 제가 실제 세상에서 책이나 서류를 넘길 때와 달라서 혼란스럽습니다.
검색 결과나 이메일 목록과 같이 연속적인 데이타 형태에서 연속적으로 찾는 사용 사례가 많을 것입니다. 여기서 바로 다음 페이지나 그다음 페이지들을 보는 많을 것입니다.
실제로 사용성 테스트나 필드 리서치에서 관찰을 해 보면 사람들은 검색결과나 이메일, 게시판을 볼 때 특정 데이타가 어디에 있었다는 경험을 하지 않고 처음 보는 경우에는 연속적으로 페이지를 찾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을 클릭하면 몇 페이지가 나올까요?

그림은 야후! 코리아와 야후! 미국, 구글, 플리커, 네이버의 검색결과 페이지의 페이지 번호를 캡처한 것입니다. (요즘은 이런 짓을 거의 안하는데, 오랫만에 해 봤습니다^^)
페이지 번호 네비게이션
 
여기서 네이버 검색결과 페이지만 1 페이지에서 [다음]을 클릭하면 10 개를 한번에 넘겨서 11 페이지가 나옵니다.
요 근래 게시판으로 많이 사용된 제로보드의 경우에는 [다음] 대신 [다음 10개] 로 되어 있어 네이버에 비해 명확한 의미의 레이블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페이지 번호2를 클릭할까요? 아님 [다음] 을 많이 클릭할까요?

이 메일, 검색결과, 게시판, 쇼핑 목록, 뉴스 등의 여러 종류의 컨텐츠와 어플리케이션의 사용성 테스트와 필드 리서치를 통해서 관찰한 바로는 사람들은 1 페이지에서 2 페이지로 갈때 [다음] 을 클릭하는 것 보다 숫자 2를 훨씬 더 많이 클릭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정량적인 연구를 하지는 않아서 진짜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로깅을 해서 확인 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볼때엔 숫자를 직접 클릭해서 다음 페이지로 이동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현재 1페이지를 알아야 하고, 그 1 다음에 숫자 2를 보고, 그 작은 크기의 2를 클릭해야 합니다. 2 페이지에 와서는 숫자 중에서 2를 찾아서 다시 그 우측의 3을 찾아서 클릭해야 합니다.
[다음] 이라는 클릭할 수 있는 영역이 크고, 그냥 책을 읽을 때, 연속적인 목록의 행태에서 다음 페이지를 보기 위해서 위치상으로도 우측에 끝에 있는 [다음] 만 누르면 되는데 힘들게 숫자를 찾아서 클릭하는 것입니다.
야후! 코리아나 플리커의 경우에는 번호들을 사각형 박스로 만들어서 번호를 좀 더 쉽게 클릭할 수 있게 하는 센스가 보입니다. 그렇지만, 제 가설이 맞다면 야후! 미국이나 구글처럼 숫자를 잘 클릭하게 하는 것 보다 [다음] 이나 [이전] 을 잘 클릭하게 해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왜 번호 2를 클릭할까요?

제 생각엔 사람들이 그렇게 사용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안전한 방법으로 그렇게 학습되었을 수 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이트들 중에 네이버 처럼 [다음] 을 클릭하면 11 페이지가 나오기도 하고, 어떤 사이트들은 그냥 2 페이지가 나오기도 하니, 일관성이 없는 경험을 하고 나서 안전하게 숫자를 직접 찾아서 클릭하는 것이 낫다고 사람들이 생각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제가 생각한 것들이 모두 틀렸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 을 클릭하면 다음 페이지가 나오면 좋겠다

저는 [다음 10개] 보다는 그냥 [다음] 이나 [다음 페이지] 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클릭하면 +1 씩 페이지가 증가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이나 [이전] 을 클릭하기 쉽게 인터렉션과 디자~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면 제 인생이 편할 것 같습니다. 그냥 머릿속으로 ‘다음’ 만 생각하면 되고, 실제로 현재 페이지가 1인지, 2인지 살펴보고, 그 숫자들 사이를 마우스로 찾아서 숫자를 클릭할 필요 없이 그냥 페이지 번호에서 오른측 끝에 있는 [다음] 이나 왼쪽 끝에 있는 [이전] 만 클릭하면 되니깐요.
물론, 여기서 레이블이, 순서상이니 ‘다음’ 이 맞다, 시간상으로 이전이니 ‘이전’ 맞다, 목록 안의 내용들이 위에서 아래로 표시되고 있으니 ‘아래’ 가 맞다 라는 레이블 이슈는 논외 입니다.
페이지 번호 네비게이션에 대해서 십수년 전에 우리나라 최초의 인트라넷 시스템이라고 하는 것을 만들면서 이 인터렉션에서 고민을 하고 정의를 했고, 6년 전쯤에 또 한번 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에서 데이타가 보이는 형태는 몇가지 안됩니다. 따라서 목록이라는 형태는 어떤 제품을 만들어도 나오게 되어 있고, 이를 정의해야 합니다.
 
오래전의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는 이유는 제가 웹 사이트들을 사용하면서 [다음] 을 클릭 할 때에는 다음 페이지가 안나오고 10번째를 넘어선 페이지가 나오지 않을까 잠깐 멈칫 거리곤 하는 습관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저 혼자만 멘탈 모델을 바꾸면 되는 것일까요? 아님 다들 번호를 직접 클릭하는 것에 익숙해져있나요? 그렇다면 그냥 그렇게 사용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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