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오큘러스 퀘스트2 코빛샘 현상

오큘러스 퀘스트2를 쓰면 코 부분에서 빛이 들어온다. 이를 코빛샘이라고 하는데 이게 무슨 문제일까?

오큘러스 퀘스트2의 헤드셋 코 부분에서 빛이 들어온다

VR 기기는 시각적으로 다른 세상에 있는 걸로 착각하게 해준다. 근데 퀘스트2를 사서 처음 쓰면 코 부분으로 빛이 들어온다.
이게 뭐지?  내가 잘 못 썼나 하고 다시 퀘스트를 써본다. 그래도 마찬가지이다.  잘 못 만든거 아닐까?
인터넷에 찾아보니 다들 같은 현상이고, 이걸  코빛셈이라고 한다.

헤드셋이 서양인 기준이라?

커뮤니티에 보면 퀘스트가 서양인 코 기준으로 만들어서 동양인의 낮는 코 때문에 코 부분에 공간이 생기고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는 말이 많다.
근데 레딧이나 영어 사이트를 찾아보니 서양인들도 코 빛샘 문제가 있다. 영어로는 light leakage under nose 라고 한다.

(사진출처)

코빛셈은 어쩔 수 없는?

메타(페이스북)가 서양인의 코를 기준으로 만든 건지 아니면 일부러 어느 코  높이에도  공간이 생기게 한건지는 모르겠다.
사실 안경의 코받침 또는 코다리 처럼 조정할 수 있게 만들지 않는다면 지금의 퀘스트 폼 팩터로는 모든 사람의 코 높이를 맞출 수 없다.
내가 VR 헤드셋을 만든다면 이 부분이 고민이 될 것 같다.  메타가 앞으로 헤드셋 폼 팩터가 아니라 안경형으로 만든다고 하니 그걸 기대해보야할 것 같다.

코빛샘은 큰 문제가 아니다

극장애서 누가 문을 열어 빛이 들어온다. 코빛샘으로 빛이 들어와 해드셋 안이 환해지는 건 아니다
문제는 코 쪽으로 현실 세계가 보이는 것이다   처음에는 코 부분으로 현실 세계가 보여 잘 못 만든게 아닌가 싶었다.  코빛샘을 막는 걸  살까도 했다.
근데 사용해보니 내게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용하다보면 코 빛샘을 인지하지 못했다.
앞에 보이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코 쪽 아래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눈을 깔아야 보이니깐 말이다.

코 부분 공간이 있어 좋은 점

장점도 있었다.

퀘스트 해드셋을 벗지 않고도 코 공간을 통해서 외부 상황을 볼 수 있다.

탁자나 벽에 부딪힐 때가 있는데 많이 움직일 것 같으면 코 부분으로 슬쩍 내려다봐서 외부를 본다.
패스스루라는 기능이 생겨서 헤드셋을 끼거도 밖을 약간 반투명하게 볼 수도 있다. 헤드셋을 두 번 톡톡 때려서 온오프 하는거라 잠깐 외부 현실 공간을 확인 할 때에는 눈만 깔아 보는게 편하다
커뮤니티에 보니 다른 사람도 그런가보다.

“VR로 영상 보다가 폰 알람 오면 코 밑으로 폰 보는거 가능함 😆 개편해”

“대충 밑에 보여서 박는것도 방지가능 😆

애플워치 조작할 때 편하다

오큐러스 퀘스트2로 운동 할 때에는  애플워치로 운동을 기록한다. 이때 애플워치로 운동앱을 조작하는데 코 부분으로 볼 수 있어 편하다. 패스스루로는 애플워치의 액정이 잘 보이지 않는다.

김이 덜 서린다

퀘스트로 운동 하다보면 열이나고 땀이 많이 나는데 코 부분으로 환기가 되어 그런지 김이 덜 서린다.
김이 많이 서리거나 코까지막은 사람은 아래와 같은 환기를 위한 팬이나 통풍이 되는 인편폼으로 바꾸기도 한다.

코빛샘 막기

코빛샘이 거슬리는 사람들은 코빛샘을 막기 위해 코 부분에 뭘 대기도 한다.

(사진출처)

아예 제품으로 나와 있다. 애프터마켓 시장에 보조품들이 많다.

코빛샘, 코커버, 코패드로 검색하면 나온다. 코부분만 막는 제품도 있고,  얼굴 까지 일체형도 있다.

마치며

퀘스트 헤드셋의 코빛샘 현상이 의도적이었는지는 모르겠다. 헤드셋을 썼을 때 아래로 밖이 보이는 것은 이상하지만 사용할 때에는 나는 별로 불편하지 않았고 오히려 애플워치를 조작하거나 아래로 내려봐서 밖은 확인할 수 있어 부딫치지 않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