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받는 사람은 가져온 보고서 부터 시작한다. 처음부터가 아니라


기준은 맨땅이 아니다

집에 있으면서 느낀 점들이 많다.

한번은 아이를 학교에서 픽업해서 연습실로 데려가는데 점심을 안 먹어서 죽을 데워서 용기에 넣어서 가져갔다. 갑자기 추워져서 금방 식었을 것 같았는데 어쩌지 했다.

저녁에 와서 그런다.  죽이 차가웠다고. 보온도시락통에 넣지 왜 그냥 통에 넣었냐고 투덜댄다.

크··· 배 고플까봐 싸 줬는데 차가웠다고 불만이다.  사실 난 도시락통에 쌀 생각도 못했다.

기준이 다르다.  없던 죽을 싸줬는데 그건 고맙지 않고 죽이 차가워서 불만이다.  차라리 안싸줬으면 불만을 듣지 않아도 됐다.  그러니 하려면 끝가지 제대로 해야 한다. 이젠 안 싸주기로 했다. ㅋㅋ

 

두 번째 이야기.

한번은 빨래가 많아서 세탁기에 돌렸다. 그런데 아내가 퇴근해서 오더니 그런다. 왜 빨래가 말랐는데 안갰냐고 한다.

빨래가 많아서 세탁기에 돌려서 넌 건 칭찬안해주고,  안 갰다고  뭐라고 한다.  그래서 다음 부터 빨래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기로 했다.

이 또한 기준이 다르다.

빨래를 한 걸 칭찬하고 나서 , 개는 것에 지적질은 기분 나쁘지 않게 해야 또 하게 되는데 말이다.

 

 

보고 받는 사람은 처음 부터가 아니라 그 보고서 부터 시작한다

문득 직장에서 보고서를 준비할 때  자주 했던 말이 생각났다.

“보고 받는 사람은 처음 부터가 아니라 그 보고서 부터 시작한다. 그러니 보고 받는 입장에서 뭘 더 생각할지를 미리 준비해서 보고서에 넣어야 하고 대답을 준비해야 한다.”

들으면 다 아는 얘기이다.

다 아는 얘기 같은 것을 내가 깨달은 시점이 있었다.

하루종일 보고를 받고 결정을 해줘야 할 시절이 있었다.  결정을 해줘야 하니 보고의 핵심을 찾아서 보완해야할 점과 결정해야할 점들을 빨리 찾아야 했다.  그러다 보면 문제점을 얘기할 때가 많았다.

처음 부터 나 한테 준비하라고 했으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잘 못했을 것도 보고 내용이 있으니 거기서 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보고 받는 사람의 가치는 맨땅에 보고서를 쓰는 게 아니라 그 보고서의 내용에서 문제가 없는지 뭘 보완해야 할지,  무슨 결정을 해야할지를 결정해야한다. 그러다보니 문제점에 집중할때가 많았던 것 같다.

보고서 쓰는 사람은 보고를 받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고,  보고 받는 사람은 문제점을 지적하기 전에 맨땅에서 이 만큼 만들어온 사람을 인정해줘야 한다.  문제점이나 개선안에 대한 지적은 그게 지적질이 되어 기분 나쁘게 할지 아니면 보완하고 싶게 끔 하는 것은 말하는 사람의 태도와 말에서 나온다. 뻔한 얘기지만 실제로는 어려운 일이다.

내가 보고를 할 때에는 이런 생각을 못했다.  보고의 문제점을 들으면 그냥 좋은 생각이네,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보고를 하는 것 보다 보고를 많이 받다 보니 맨땅에서 보고서를 작성한 사람이 얼마나 고생했었을까하는게 보였다.

그 이후 보고를 받거나 동료의 발표를 들으며 보완점을 얘기할 때에는 조심스럽게됐던것 같다. 물론 나는 조심스러웠지만 상대방은 기분 나빠했을 수도 있다.

 

(사진 출처)

 

먼저 인정하기

영어에서는 but 다음에 하는 말이 진심이라고 한다. 탱큐 벗~

어쨌든 한 것을 인정해 주고 나서 그 다음 얘기를 하는 방식인 모양이다.

들으면 다 아는 이런 걸 깨닫는 때가 있고, 그걸 몸에 익히는 때가 있다. 그리고 그건 입장의 차이에서 오고 입장이 바껴도 변하지 않아야 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으로 부터 인정 받고 싶어한다.

뭔가를 했다면 인정 부터 해 줘야한다.  내가 참 부족했던 점이다.  처음 팀장할 때 연말 성과보고 같은 시간을 가질 대 한 팀원이 그랬다.  칭찬 좀 해달라고.  그 때에는 사람이 발전하려면 현재의 작은 칭찬이 아니라 부족한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할때였다.   인간과 사용자를 연구하면서 정작 인간의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은 욕구를 중요하게 대하지 못했던 것 같다.

직장생활하면서 내가 조직원들에게 가장 부족했던 점이  너그럽게 인정하고 많이 칭찬하지 않은 것 같다. 알면서도 참 실천하기 어려웠던 점이다.  이건 아는 것과 별개로 말이나 태도에 대한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집에서 주부일은(뭘 별로 하는 것도 없지만) 직장에서 처럼 전문가나 윗사람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따님과 마눌님한테 지적질 당하는 경우가 많다.  시키면 안하는 내 성격에 지적질까지 당하면 더 안한다. 문득 이런 일상의 에피소드에서 다른 사람이 일한 것을 두고 칭찬과 문제를 어떻게 대하고 얘기해야할지가 생각났다.  사람 사는 일은 사람과 환경만 바뀌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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