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개정안 법률안 투표에서 본 야당 국회의원의 투표 습관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은 자기네가 발의한 법안에 반대한다는 투표를 했다 왜 그랬을까?

인간의 뇌

인간의 뇌는 낮은 하드웨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보완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눈안에 시신경다발이 모이는 곳에는 시각 센서가 없어 상이 맺히지 못해 이른바 맹점이 생기는데 이걸 있는 것 처럼 처리한다.  더하기나 공차기나 처음에는 절차적으로 학습하다가 숙달이 되면 뇌는 이걸 청크 해서 자동화시킨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것에 신경쓰고 살지 않아도 된다.

자동화 시스템과 숙고 시스템

2017 년 노벨경제학생을 받는 세일러 교수는 유명한 행동경제학에 관한 책인 『 넛지』에서 자동화 시스템과  숙고시스템의 이야기를 한다.
 
 
공수처 개정안 법률안 투표에서 본 야당 국회의원의 투표 습관
 
자동화 시스템은 생각하지 않고도 말그대로 자동으로 처리되는 것을 말하고 숙고 시스템은 신경써서 생각을 해야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들이 별로 생각하지 않고도 자동으로 생각하는 것 덕분에 모든 걸 신경쓰지 않고도 살 수 있지만 대신에 답이 아닌 결정을 할 때도 많다.

습관

습관은 몸에 익혀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습관은 넛지에서 얘기한 자동화 시스템이다.
오랫동안 습관에 대해 연구해온 핸리 우드 교수는 『 해빗』 에서 사람들은  습관을 통해 애쓰지 않고도 결정을 하거나 행동 한다고 이야기하고 어떻게 습관이 형성되고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특히 습관은  의지가 아니라 환경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공수처 개정안 법률안 투표에서 본 야당 국회의원의 투표 습관
 
 
이 책에서 여러가지 흥미있는 연구결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데 오늘 대학생 데리고 하는 심리학 실험보다 현실에서 너무나 흥미로운 결과를 보았다. 그것도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일에 말이다.
그래서 대충 정리해보았다.
 

야당이 발의한 법률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야당의원

바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수정안 (주호영의원 등 103인)> 발의에 대한 투표에서였다.
 

야당이 발의안에 야당국회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법안이 제목만 있어서 내용을 검색해봤는데 못 찾았는데,  야당이 발의한 법안이니 야당은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같은 야당이라도 반대표를 던질 수는 있다. 그러나 이건 그런 상황이아니다.
그런데··· 야당의원들은 반대표를 눌렀다.
분명 동료 야당의원이 앞에서 제안설명을 했는데도 말이다.
 
왜 그랬을까?
 

습관적으로 반대표를 눌렀다

습관적으로 반대표를 누른 것 같다.  한 의원이 찬성하라고 소리친 것 봐서는 말이다.
공수처 개정안 법률안 투표에서 본 야당 국회의원의 투표 습관
국민의힘당 국회의원들을 만나서 물어보고 싶다. 습관적으로 눌렀냐고 말이다.  습관에 관심있는 학자나 연구원이 있다면 한번 물어봐주면 좋겠다.
 
 

심지어 제안 설명한 의원도 처음에는 반대표를 눌렀다!

 
클리앙 댓글에 누가 캡처를 해 놓아서 알았다.
 
공수처 개정안 법률안 투표에서 본 야당 국회의원의 투표 습관
 
 

최종 집계 전까지 수정 할 수 있는데 3명은 어디갔을까?

야당 의원들은 수정을 했다.    취합 전까지는 투표를 번복할 수 있다고 한다.
최종 취합한 결과는 찬성이 100명이다.  분명 발의한 국회의원은 103명인데 3명이 없다!
 
공수처 개정안 법률안 투표에서 본 야당 국회의원의 투표 습관
어느 야당의원을 찬성하라는 고함으로 수정했을 텐데 마지막까지 수정안한 야당의원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 안을 발의한 국회의원 명단과 투표 결과를 비교하면 103명 중에 반대표를 던진 사람이 있는지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찬성 눌러야돼” 😆

야당은 보통 반대를 하는데, 그건 상대가 여당일때이다.  그런데 이번 사례에서는 자신의 당이 낸 발의에도 습관적으로 반대를 했다. 이럴때에는 소위 숙고 시스템을 동작시켜야 하는데 그냥 생각없이 습관처럼 반대 버튼을 누른 것이다.  선출직이면서 법안을 만드는 국회의원치고는 무능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원래 사람은 이렇다.

물론 여당의 수가 많으니 해봤자 안되는 투표이고 본인들의 여당일때 하자고 했던 법안이다.
 
우리가  말하는 습관은 인간의 덜떨어진 하드웨어를 보완하기 위한 자동화인이니 긍정적인 방향으로 컨트롤 해야 한다.
그러고보니 책 넛지에서도  유권자가 투표할 때 습관적으로 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 투표로 선출되어 법률을 만드는 국회의원의 입법 투표도 습관적으로 하는 걸 보게 된 것 같다.

넛지(파이널 에디션):복잡한 세상에서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리처드 탈러캐스 선스타인, 리더스북 [다산북스]해빗 : 내 안의 충동을 이겨내는 습관 설계의 법칙,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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