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블로그를 써도 되나?


너무 피곤한데 자기는 싫어서 브라우저에 있는 북마크를 여기저기 들어가다가 조인스닷컴에 들어갔고, 거기서 또 여기저기 클릭하면서 반쯤 감긴 눈으로 그냥 그냥 보았다.
그러다 문득 이명박 시장과의 어떤 기자의 이야기가 있는 글을 읽었다. 아니 이거 뭐하는 사람이야? 그건 조인스 닷컴에 있는 블로그였다.
어, 이 사람 기자를 그만두고 CEO가 되었나? 근데, 어디 CEO지?
블로그 제목을 보니 ‘조인스닷컴 하지윤대표의 블로그”  였다. 어! 조인스닷컴 CEO 였네?
눈이 번쩍 띄었다.
신입사원 연수간 이야기, 회사내 모 부장이 그만 둔 이야기, 유료화에 대해서 고민한다는 이야기 를 훝어 보았다. 기자 출신답게 글은 술술 읽을 수 있게 써 있었다.
그는 조인스닷컴 기자로 이미 블로그를 조인스닷컴에 가지고 있었지만, CEO가 되고나서 조인스닷컴에서 하는 CEO 블로그 서비스를 위해서 열심히 글을 쓰기 시작한 모양이었다. 조인스닷컴의 CEO 블로그에 가면 여러 회사의 CEO 들의 블로그를 볼 수 있다.
CEO가 블로그를 써도 되나?
블로그는 글을 쓰는 것이고, 글은 생각을 표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CEO 블로그에는 CEO 가 관심있어 하는 것이나 생활하는 것, 고민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묻어 나올 것이다.
전에 미니홈피가 유행할때 인터넷 포탈 CEO들이 미니홈피 들에 대한 기사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그냥 형식적인 글들 몇개들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조인스닷컴 CEO는 기자 출신 답게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4월달의 글의 갯수는 8개, 5월달은 23개, 6월달은 지금 8일인데, 8개이다. 장난아니다.
그런데, 직원이 회사일을 쓰는 것 보다 CEO가 쓴다면 더욱 더 회사의 봀„위기나 정책들도 나올 수 있다. 사내 인트라넷 시스템이 아니라 누구나 볼 수 있는 인터넷에 CEO의 블로그가 있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홍보로써 좋은 효과가 있을까?
경쟁사에게 전략이나 CEO의 정보동향이 노출되는 것은 괜찮을까?
투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Š” 내용이 있으면 어떡하지?
홍보 효과 보다 걱정이 앞서는 이유는 왜일까?
CEO 블로그를 기획한 조인스닷컴은 어떻게 CEO들에게 사내 인트라넷도 아닌 공개된 인터넷에, 그것도 홈페이지도 아닌 블로그를 쓰게 만들까 궁금했다. 그래서 CEO 블로그 개설시에 설명이 있을까 해서 보았더니 다음과 같이 내용이 있었다.
 
CEO가 블로그를 써도 되나?
 
그럴 수도 있겠지만, 우려도 된다.

한 7~8년 전 쯤에 김우중 회장 홈페이지 컨설팅을 도와준 적이 있었다. 홈페이지는 잘 차려 보이게 할 수 있다. 웹 에이전시나 비서, 홍보실 등이 홈페이지를 관리한다. 그러나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로그를 남기듯이 글을 쓰는 개인 미디어라고도 한다. 따라서 개인이 글을 쓰는 것으로 인식된다. 연예인 블로그에 코디나 매니저가 해당 연예인 처럼 글을 쓰면 왕 짜증나는 것도 그 블로그는 매니저가 관리해주는 홈페이지가 아니라 해당 연예인의 블로그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블로그를 과연 CEO 가 쓰면 어떤 좋은 점이 있고, 나쁜점이 있을까?

인터넷을 찾아 보니, 국내외 CEO ‘블로그 경영’ 바람 (국민일보, 2005-11-09) 이라고 하고, 외국 CEO 블로그 도 있는데, 블로그 통해 기업 비밀 샌다 (한국경제신문, 2005-11-10) 라는 우려도 있다.

우리 CEO가 공개적인 블로그를 쓰는 것이 좋을까, 아님 안쓰는 것이 좋을까? 쓴다면 어떤 것을 주의해야 할까?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조인스닷컴 하지윤대표의 블로그의 글과 답들을 읽다 보면 오픈한 CEO의 솔직한 고민에 대한 반응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서비스를 한번 봐달라는 답글에 연락해 보라는 답글. 서비스가 어떠냐에 대해서 어떻다는 CEO의 답글 등.
CEO 블로그, 기대반 우려반이다.
그래도 법적으로만 존재하는 무형의 회사에 살아 있는 사람으로서 대표인 CEO의 공개 블로그라는 것은 멋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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