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이체 순서: 이체 할 때 금액 먼저 vs 받을 계좌 먼저?

최근에 시중 은행들도 오픈 뱅킹으로 계좌이체 절차가 간단해 졌지만,  여전히 카카오뱅크의 계좌이체는 간단하다.

 

카카오뱅크에서 이체하려면 받을 계좌를 먼저 입력하게 바뀌었다

11월인가에 카카오뱅크의 이체 하는 순서가 바뀌었다.

이전에는 금액을 입력하고  받는 계좌를  선택했는데,  이제는 받는 계좌를 먼저 선택해야한다.

내가 아는 은행이나 증권 앱에서는 금액을 먼저 입력한다. 카카오뱅크도 얼마 전까지도 그랬는데 이 순서를 바꿨으니 무슨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 카카오 뱅크 블로그에서 찾아 보았는데 변경한 이야기는 못 찾았다.

이체를 누르면 보낼 금액이 아니라 이젠 받을 계좌를 입력하라고 한다 ㅠㅠ

 

카카오뱅크 이체

 

보내는 것들의 순서:  수신처→ 항목 vs. 항목 → 수신처

돈 뿐만 아니라 이메일이던지 파일이던지, 메신저 던지 보내는 것들은 수신 대상이 있어야 한다.

ftp 처럼 받는 쪽과 연결이 안되면 처음 부터 보내는 것 자체를 못할 수도 있고, 메신저 처럼 사용하기 편하게 목록에서 먼저 수신인이나 수신 채팅방을 선택해서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메일의 경우는 수신인나 본문이나 아무데서도 시작해도 된다. 물론 수신이 없으면 보낼 수는 없다. 받는 사람 부터 쓰는 것이 좋기는 하다. 무슨 얘기를 할지가 명확해지니깐 말이다.

 

 

ATM 인출시 카드를 받으면 돈이 나오는

굳이 이체와 비슷한 것을 찾으라면 ATM의 현금 인출시 돈은 받아가고 현금을 기계에 놓고 가던 문제가 있었다.

이건 HCI의 아주 오래된 휴먼 프로세스 모둘 중의 하나인  GOMS 모델로 자주 설명이 되었고, 아주 오래전에 어느 시점인지 모르겠지만 카드를 받으면 돈이 나오게 바뀌었다.

돈을 찾는 것이 최종 목적이니 카드를 받는 것이 마지막이 아니라 현금이 마지막이 된다.

 

이체하려고 할때 금액을 생각하고 앱을 여는 내 머릿속

ATM 인출은 최종 목적이 손에 현금을 받는 것인데, 이체는 어떻게 될까?

이체니깐 이체를 완료하는 것인데, 나는 이체 할 때 머릿속에 이체할 금액을 “0원” 이라고 생각하고 앱을 연다.

그동안은 금액을 입력하고(금액은 잊어 버리고), 그 다음에 받을 계좌의 은행을 입력하거나 미리 저장해 놓은 계좌를 선택한다.

바뀐 카카오뱅크는 먼저 받을 계좌를  선택해야 하는데, 앱을 열때 얼마 보내야지하고 생각했는데, 계좌 목록에서 찾으면서 은행과 계좌번호를 스캐닝/읽고 선택 후에 금액을 입력할때 까지 긴장해서 금액을 기억해야 한다.

나는 특히나  숏텀 메모리 또는 워킹 메모리 용량이 작아서 앱을 열면서 간신히 금액을 기억하는데,  받는 계좌를 먼저 선택해야 하니 금액을 기억해야 해서 너무 힘들다.  나 처럼 머리 나쁜 사람은 어떻게 쓰라고 ㅠㅠ

여전히 다른 은행이나 증권앱으로 이체를 하고 있는데, 금액을 먼저 입력하고 받을 계좌를 나중에 선택하는 것에 안심을 한다.

 

카카오뱅크에서 다시 시중 은행으로?

바뀐 카카오 뱅크의 이체는 마지막에 비밀번호 입력 대신 페이스 ID 로 해서 더 간단해졌다. 그러나  금액을 먼저 입력하지 않은 것은 적응이 안된다.   내 머리 용량은 바꾸기 힘들고 하던 머릿속 사고 방식이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사람은 트라이얼 에러를 하고 자기가 형성한 사고방식, 멘탈 모델 등과 비교해서 유지하거나 바꾼다. 그러나 사실 잘 안바꾼다.  변화를 잘 안하니 나쁜 것 같지만 인간의 낮은 성능의 머리로 효율을 올리려면 어쩔 수 없다.  인간의 선입견, 휴리스틱은 그래서 나온 것 들이다.

각자 멘탈모델을 형성한다.  자동차의 방향 지시등은 핸들에서 보통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데, 지시등은 좌우가 깜빡이다. 보통 위아래를 왼쪽 오른쪽으로 맵핑 한다.

이 처럼 뭔가 내 나름대로의 방식을 찾아서 기존의 방식과 바꿔보려고 노력 중인데 잘 안된다.

돈을 보내려면 얼마를 보낼지 생각하고 앱을 열고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두달 정도 된 것 같은데 나름의 방법을 찾지 못했다.

카카오뱅크 덕분에 신용카드를 체크카드 처럼 사용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 작은 것 하나 때문에  다른 은행으로 바꿔야 하나 찾아보고 있다. 오픈 뱅킹 하면서 시중 은행 들의 이체가 간편해지면서 이체의 간편성 하나만으로 카카오뱅크가 장점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아주 크리티칼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은행앱들이 간단해지면서 선택지가 생겼다.  카카오뱅크는 혁신 했지만, 시중은행들앱이 따라왔다. 혁신한 것은 시간이 지나 다들 그 혁신적인 것을 하게 되면 더이상 혁신이 아니라 보통이 된다.  상대적이니깐 말이다. 카노모델로 정리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래서 시장에서 영원한 승자는 없게 되고, 혁신은 한번이 아니라 계속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스티브잡스 같은 한명도 중요하지만 문화를 만들게 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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