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를 상상하게 하지말라, 종이 TV


물리적인 제품의 크기 가늠의 한계

TV 없이 10년을 살다가 TV를 구입했었는데,  TV 구입시 신경써야할 스펙 중의 하나가 바로 크기이다.
TV는 무조건 큰 것이 좋은 것은 아니고, 우리집의 시청 거리와도 맞아야 한다.
금액만 맞다면 45인치가 적당할지, 55인치, 65인치가 고민 된다. 실제로 55인치와 65인치가 얼마나 큰 지도 느껴봐야 한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뭐든 쇼핑할 수 있지만 크기 부분은 체감하기가 어렵다.
컴퓨터 사진이 잘 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스케일이다.  음식 사진의 인식은 구글이 도전적인 과제로 해 놓을 만큼 어려운 일이지만, 문제는 크기이다.  크기 자체는 절대적이지만 사람이 지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물건들이 같이 있어야 그 크기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때 비교할 수 있는 물건을 놓는 경우도 있다.
길이의 수치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가구를 사러 갈때 아내는 줄자로 방을 잰 후에 줄자를 가지고 나가곤 한다. 나는 크기에 대한 수치만으로 느낌이 적어서 직접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게 측정만의 이슈를 넘어서 이론적으로는 HCI에서 상징과 메타포, 스큐어모피즘, 직접 조작 등의 이슈이기도 하다.
내 경우에도  해상도와 크기, 우리집의 크기에 맞을지 등등 때문에 매장을 몇군데 방문해서 느껴보고 결정했다.
제품 정보와 판매, 그리고 배송은 요즘 다 가능한데, 이런 물리적인 제품인 경우 나와 맞을지가 고민인 경우가 있다.
 

실물 크기의 종이 TV

<이노베이터의 10가지 얼굴> 이란 책의 페이퍼 프로토타입에 대한 부분에서 종이 만든 TV 가 있었다.
이노베이터의 10가지 얼굴
혹시나 그런게 있는지 삼성전자나 LG전자 홈페이지에서 찾아 보았지만 없었다.
아래는 책에 있는 사진이다.
사용자를 상상하게 하지말라, 종이 TV
이 사람의 키는 모르겠지만 사진을 보고 대충 TV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구매시 도움

HCI 하는 사람들은 페이퍼 프로토타이핑에 대해서 들어봤겠지만, 이 경우는 제품을 만드는 경우보다 구매 의사결정을 돕는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유용한 것 같다.
나 처럼 직접 매장에 가지 않고, 사람들이 인터넷에 올린 사진을 찾아 보는 방법도 있다.
내 경우에는 TV 크기를 아내에게 사진을  보내기 위해 매장에서 TV 크기별로 아이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집에 이 TV를 놓았을때 거실의 크기나 시청 거리는 잘 알기 어렵다.
 

실물 종이 TV 제공

웨어러블 만든다고 한참 조본업을 사용할때 새 조본업을 나올때 마다 사고 다른사람에게 추천을 하곤 했는데 문제는 주문할때 사이즈였다. 손목의 크기에 따라 제품 크기가 있으니 말이다.  PDF를 인쇄해서 손목에 둘러보고 어떤 사이즈가 맞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있었다.
손목 크기는 A4 용지로 해결되나, TV 는 안된다.   어쩌면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이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집에가서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매장에서 실물 크기의 종이 TV를 제공하면 어떨까?
집에 가서 벽에 붙여보고 이 정도면 어떨지 상상하지 말고 보고 알 수 있게 말이다.
제조사 홈페이지에서우편으로 실물 크기의 종이를 보내주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
 

사용자를 상상하게 하지말라

제품을 만들때 내가 자주하는 말 중에 상상만 하지 말고 만들어 보라고 한다. 종이로 만들든 이미지로 만들든, 레고나 비누로 만들든지 말이다.
하물려 돈을 쓰려는 구매자에게 상상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을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크기 문제라면 로피델리티지만 실물 크기의 종이가 제일 좋은것 같다. 바로 보고 판단할 수 있으니 말이다.
사용자를 상상하지 않게 하는 것이 무조건 최고의 해결 방법은  아니다. 게임에서 그래픽 상상 처럼 인터페이스도 상상하게 하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  변하지 않은 진리는 추구해야할 것이, 웬만한 세상 의 원리는 조건이나 정황도 같이 있어야한다.  디자인 패턴 언어에서 문제에 대한 해결책에 정황이 중요한 것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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