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 잔 vs. 맥주 한 잔

어떤 사람은 소주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맥주를 좋아 한다.

지인 중에 반주로 늘상 소주를 2명을 마시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리 배가 불러도 맥주를 마시는 사람이 있다.

술 한 잔 하자고 할때, 소주 한 잔, 맥주 한 잔, 막걸리 한 잔 하자고 한다.

자기가 주로 먹는 술 종류로 이야기 하는 것 같지만, 내게는 술 종류마다 느끼는 감성이 다르다.

소주 한잔 하자고 할때에는 좀더 심각하게 들리고, 맥주 한잔 하자고 할때에는 좀 가볍게 들린다.   막걸리 한잔 하자고 할때에는 꼬막이나 파전 등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자고 들린다. 와인은 삼겹살과 군고구마이고.

최근에 영화 <소공녀>를 본 후 싱글몰트를 먹어보고 있지만 무슨 맛인지는, 무슨 느낌인지는 모르겠다.

내게 소주는 영화 ‘오! 해피데이’ 에서 치질에 걸렸어도 좋아 하는 남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소주를 입술에 돌려서 먹는 장나라나,  손예진, 그리고  <눈이 부시게> 의 한지민 과 같이 마실 수 있지 않는 한 내가 먼저 소주를 마시자고 하지는 않는다.

부모님은 소주를 좋아 하셨지만 말이다.

 

소주 한잔

(사진출처)

 

오늘 아버지가 밥 먹으면서  소주나 한 잔 하자고 하신다.

이때 느낌은 다르다. 맥주에 비교해서 심각하냐 마냐가 아니다.

어릴때 부터 봐왔던 부모님의 소주는 노동을 이기는 것이었고, 그게 아니면 그냥 일상이다.  어른들은 식사할때, 결혼식, 장례식, 제사, 사람들이 모이면 소주를 드셨다.

 

우리얘는 맥주를 마시는 것 같다. 소주는 잘 안 마신다고 한다.

아이에게 소주 한 잔, 맥주 한잔의 느낌은 또 다를 것이다.  아무리 레트로, 뉴트로라고 해도 감성은 본인이 느끼는 것이니 말이다.

 

시대는 변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타임라인 (SNS의 타임라인이 아니라 시간 여행 관련 미드에서의 타임라인) 에서 각자가 경험하는 것이 다르다. 경험이 다른 사람끼리 겹쳐 있는 타임라인에서 시대가 변한다고 느끼는 것일 지 모른다.

소주 한 잔, 맥주 한 잔, 그리고 아버지의 소주 한 잔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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