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주는 카페


스타벅스에서 혼자 공부하거나 일하기 좋아서 자주 간다.

꼭 커피를 마시러 가는 것은 아니다. 커피는 첫잔이고 일할때 뭔가를 마시기 위함이고 일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나는 커피를 연하게 마시는 편이라 아메리카노에도 물을 많이 넣는다.

커피의 맛은 잘 모른다. 커피를 음미하기보다는 대화나 일을 할때 뭔가를 마시는 개념이다.  학부때 있던 연구실에서 내가 좋아 하는 형이 커피를 보리차 처럼 내려줬는데 , 아마 그때 처음 원두커피를 마셔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나만의 스타벅스 메뉴

스타벅스에서  샷을 한잔 더 추가하고 500ml 보온/보냉병에 뜨거운 물을 한잔 더 받아서 넣는다.

개인컵으로 주문하고 별을 받아 12개를 채우면 무료 음료 쿠폰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사이렌오더로 주문하면 샷추가가 무료이다.

이렇게 하면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 톨 정도(실제로는 shot + 샷 추가) 를 3600원에 먹는 셈이된다.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를 싸게 먹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내가 아메리카노를 먹는 방법과 같다.

 

내 경우 사이렌오더의 나만의 주문에 저장해 놓고 바로 주문한다.

‘hot 아메리카노short  + 샷 추가 + 개인컵’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 나만의 메뉴

 

메뉴 버튼 레이블 잘 지은 것 같다. ‘바로 주문’ . 내가 말하는 것과 버튼 레이블이 같다.

커피를 받을때 “뜨거운 물 한잔 주세요” 라고 해서 뜨거운 물을 텀블러에 담는다.  그때 그때 주는 컵의 크기가  달라 물의 양이 다르지만 난 늘 이렇게 마신다.

이젠 자주가는 스타벅스의 직원들의 대부분의 얼굴을 안다.

몇일 전에는 아직 순서가 안되었는데 운동좀 하게 생긴 파트너가  “투샷이죠?” 하면서 먼저 만들었다고 하면서 줬다.

기계 보다 사람이 나은 점이다.  물론 이런 규칙을 찾아서 학습시킬 수도 있지만.

 

스타벅스 파트너가 말 안해도 뜨거운 물을 준비해줬다

오늘은 늘 기분 좋은 것 같은 하이톤인 파트너가 커피를 만들고 있었다. 커피 찾아가라고 스타벅스 앱 알림이 와서 갔더니 “뜨거운 물도 한잔 준비했습니다” 라고 하면서 말도 안했는데 미리 준비해 놓았다.

감사하다.  센스 있는 양반 처럼 보였었다.

언제 이런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했지만 오늘 일어났다!

이런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오버일 수도 있으니깐 말이다.

 

기계가 한다면?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잘하는 것이고, 사람을 알아보고, 학습을 하고,  융통성이 있다.

‘주문하고나서 가져갈때 매번 뜨거운 물 한잔을 요구하는 고객에게 어느정도 시간 지나면 고객이 말을 안해도 미리준다’는 결과적으로는 간단한 규칙일 수도 있다.

아주 쎈 컴퓨팅 파워와 겁~나 많은 디지탈화된 데이타가 있다면 기계도 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기계학습을 통해서 규칙을 주지 않아도 규칙을 찾는다는 시대이기도 하다. 내가 뭘 모르는지도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마법상자를 기계 학습에 기대하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아직 인간 전문가는 이런 많은 데이타와 컴퓨팅 파워가 없어도 알아낼 수 있다.  그러나 요즘은 점점 인간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것 같은 사실이다.

인간 카페 주인은 예의바르게 주문할 수록 커피 가격 할인해 줄 수도 있다. 의식을 가진 인공지능도 할지도 모른다.  의식을 가진 인공 지능은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고 일어나서도 안된다고 믿는다. 이 지구는 인간과 다른 동식물이 살기에도 좁은 땅이다. 된다면 인간과 동물 개체수가 적어져서 멸종에 가까워지고 우주 여행이 마실 가듯 쉬울때 그때 되기를 바란다.

 

나를 알아주는 카페

네이버 카페를 만들때 1단계 밖에 추진하지 못했지만 “나를 알아주는 카페” 프로젝트가 있었다.

의인화, 행동기반의 개인화, 추천, 친근함 등의 주제이다.  사람이 사람이 알아보는 것, 내 지인이나 관심 모임에 갔을때 듣는 또는 기대한 반응.  네이버 카페는 나와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니깐 말이다.

그리고 작지만 진짜 세상에서   “나를 알아주는 카페” 를 경험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진짜 기계가 대신하는 날이 오면 어떨지에 대한 생각도 잠깐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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