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가 아니라 Your ?
카테고리: Interaction Design | 태그: culture, hci, Interaction Design, localization
flickr.com 을 처음 사용했을 때 가장 낯설고 메뉴를 클릭할 때 마다 확신이 서지 않은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Your ~ ” 로 시작하는 메뉴 레이블이다. 나는 지금도 내 사진을 보는 공간에서 여기가 내 공간인지 확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사이트에서 로그인을 하고 나서 내꺼랑 관계 있는 메뉴명은
My Home, My Account, 나의 계정, My List, 나의 쇼핑정보, 나의 장바구니 등등 나의 어쩌고 저쩌고 이다.
그런데, flickr 은 Yours, Your Photos, Your Contacts, Your Set 전부 Your 어쩌고 저쩌고 이다. 심지어 셋안에 들어가면 셋 이름 아래에 createdy by You 라고 되어 있고, You 에는 내 flickr 의 홈으로의 링크가 걸려 있다.
로그인 해서 내가 올린 사진들을 보는 내 공간 같은데, 내것이 아니라 너의 어쩌고 저쩌고 라고한다.
너의 ~ 라고 하니까 나의 ~ 하는 것 보다 소유의 정도가 좀 다르게 느껴진다. 좀 덜 내 것 같다.
amazon.com 도 flickr 처럼 Your 로 되어 있다.
아마존은 로그인을 하면 Your Store 탭이 내 이름으로 바뀐다. My Store 나 Your Store 보다 youngwan’s Store 라고 내 이름을 붙여주니 좀 더 나를 알아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실 세상에서 백화점에 가지만 그곳은 내 것이 아니라 백화점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은 세상에 있는 것의 메타포이지만, 사이트가 동적이기 때문에 내 이름을 붙인 상점 간판을 보여줄 수는 있다.
그런데, 사실, 쇼핑몰은 내것이 아니다. 내것이 아닌 쇼핑몰을 이용한다는 개념에서는 쇼핑몰에 내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은 나한테는 좀 어색하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크루즈가 건물안에서 걸을 때, 홍채 인식이 되서 공공 장소에 있는 광고가 주인공과 관계 있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나는 이 장면에서 내가 이상황속에 있다면 혼란스러울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거리를 걷고 있는데, 나 한테 보이는 것과 남한테 보이는 것이 다르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나는 남이 보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남은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한다. 나도 보고 남도 보는 고정된 것과, 나 한테만 보이는 것과 어떻게 구별할까? 어디가 나랑 관계된 것이고 어디가 나랑 관계없는 것일까?
shopping.yahoo.com 에도 한국의 쇼핑 사이트처럼 마이 리스트가 있는데, My Stuff, My Wish List, My List 등으로 표시된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레이블은 My 어쩌고 저쩌고 인데, 메시지는 Your 어쩌고 저쩌고 이다. 그러고보니 메시니가 You 가 어쩌고 저쩌고는 낯선것이 아닌 것 같다. 메시지는 Are you sure? 등의 니가 어쩌고 저쩌고 이다.
레이블 가이드라인에 My 에 대해서 있는지 찾아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yahoo.com 의 메뉴는 한국처럼 My ~ 이지만, flickr.com 과 amazon.com 의 마이 서비스(?) 관련 메뉴 레이블은 My~ 가 아니라 Your~ 이다.
My~ , Your~ …
미국사람하고 우리나라 사람하고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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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이군요.
잠시 나마 생각해 보면 dobiho님 말씀대로 동양과 서양의 문화, 관점의 차이라고 저두 생각합니다. 엄연히 차이가 있다고 생각을 하니까요.
우리나라사이트에 대한 글 중 “my” 대한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드네요.(황당한 이야기 일지는 모르지만. -.-;;) 처음 우리나라에 홈페이지, 웹을 받아들이면서 자연스럽게 영문을 한글로 번역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기면서 그렇게 된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pobby님, 작년에 미국, 대만, 홍콩, 한국, 영국의 인터렉션 디자이너, 비주얼 디자이너, 유저리서치가 모여서 토의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홍콩사람인데 미국에서 공부한 사람이 그러더군요. 서양과 동양의 차이 중 하나는 ‘나’ 와 ‘우리’ 의 차이라고 말입니다. 우리 아빠, 우리 형이지, 내 아빠, 내 형이 아니죠. 우리집이지 내 집이이라고 하지 않죠. 이 말에 미국과 영국인들은 의아해 해더근오.
소프트웨어나 웹 사이트에는 마이홈, 나의 계정 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pobby 님 말대로 번역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받아 들이면서 개인주의라는 것도 같이 받아 들인거 아닌가 싶습니다.
yoda/ 웹 사이트를 내것으로 생각하느냐 공공물건으로 생각하느냐에 대한 멘탈모델은 개인화가 어디 까지 갈 것인가에 대한 관점에서 점차 이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넵. 잘 알겠습니다.
저 “생각의 지도” 최인철님이 쓴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동양과 서양의 차이를 보이더군요.
그런데, yoda님 답변중에 메탈(?)모델이 있는데 mental 아닌가요?
아니라면 메탈모델은 뭔지 좀 가르쳐 주십시요.
pobby님, 죄송, 멘달 모델이 맞습니다. 제가 오타 대마왕이라..
yoda 님에 대한 답변글에 대해서는 아마 여름 쯤에 공개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지 않을 까 싶습니다.
^^ 네.
무척 기대됩니다…기대 만빵입니다…꾸벅(_ _)
수고하십시요…
^^ 네.
무척 기대됩니다…기대 만빵입니다…꾸벅(_ _)
수고하십시요…
마침 오늘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년 4월 6일자를 보면
http://www.econote.co.kr/event/content.asp?nid=38651 아래와 같이 되어 있습니다.
포스트와 비슷한 이슈일 수 있는데, 이를 고객중심의 관점으로 보았네요.
표파는 곳 vs. 표사는 곳
너의 사진 vs. 나의 사진
너의 계정 vs. 나의 계정
이 관점이면 flickr 은 고객중심이 아닌 제품이 되는 걸까요?
아니면 문화적 차이에 따른 멘탈모델의 차이일까요?
표 파는 곳, 표 사는 곳으로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6.4.6)
‘고객만족경영’이라는 단어는 이제 기업 내부의 혁신 과제로서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되었다. 어느 회사의 주차장에는 고객을 위한 주차 구역이 따로 있으며, 결재서류에는 대표의 서명란보다 고객의 서명란이 더 중요한 자리에 있을 정도로 고객이 많은 대접을 받고 있는 듯하다.
기차표를 사기 위해 역에 가보니 ‘표 파는 곳’이 언제부터인가 ‘표 사는 곳’으로 바뀌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들은 대개는 잘 느끼기 어렵다.
‘경영의 최전선을 가다’ 중에서 (리더스북, 9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