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CI 2006 탈락한 논문, “유저 리서치에서 아이트래킹 활용”


한국HCI학회 2006 에 제출한 2개의 논문 초록 중 아이트래킹연구 관련 논문이 탈락했다는 메일을 받았다.

“논문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여, 양심을 지킵시다!” 포스트에서 논문 심사가 엄해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해당될줄은 몰랐다.

이번 황우석 교수의 논문의 진위여부 때문에 국내외 논문의 심사가 엄해질 수 있고, 유학을 가려는 한국학생들은 어려울 것 같다.

내가 보낸 논문의 초록은 다음과 같다.

유저 리서치에서 아이트래킹 활용
The Use of Eye Tracking in User Research초록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복잡도가 증가하고, 시각 디자인이 강조되면서 한 화면 내에서의 사용자 인터렉션이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HCI분야에서는 씽크얼라우드의 단점을 극복하고 시각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사용 행태를 알아내기 위해 유저 리서치에 아이트래킹 데이터를 이용하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을 알고 싶을 때 아이트래킹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체계적인 연구가 없다.
본 연구에서는 유저 리서치에서 언제 아이트래킹을 해야 하는지를 알기 위해 탐색적인 연구를 실시 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실제 목적을 가지고 여섯개의 아이트래킹 연구를 수행했고, 이들 연구의 발견 사항 중 어떤 것들이 유용했는지 살펴 보았다.

Keyword : Eye Tracking, User Research

한국HCI학회에서 보내온 심사평은 다음과 같다.

심사총평”

“아이트랙킹을 이용한 사용자 행동관찰은 이미 수년전부터 해왔던 연구주제임 – 초록에서는 어떠한 점을 발전시키려 하는지 알 수 없음 – 내용이 매우 논문의 품질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임”

초록 잘 써야 겠다. 내가 논문의 품질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인줄 어떻게 알았담? 귀신이다. ㅎㅎ

국내에 심리학 쪽 이외에 아이트래킹으로 웹 사이트 스터디는 하나도 없는데 내 초록이 떨어진 것은 정말 내 실력을 간파한 심사평이 아닌가 싶다.

 

심사결과현황을 보니 제출한 논문 중 71%가 붙었고, 24%가 떨어졌다. 난 71%에  못 들었다.

한국HCI학회 논문은 석사과정에서 외부 컨퍼런스나 학회에 제출하는 점수를 따기 위하거나, UI 관련 기업체들의 회사원이 많이 낸다. 더욱이 HCI가 응용 분야이다 보니 실무적인 이슈도 많아서 회사원들이 내다 보니 학문적인 의의를 찾기기 어려운 논문들이 무지 많다. 심지어는 논문으로도 보기 힘든 것도 많다.

그런데 이번 심사를 보니 아마도 심리학회 수준으로 논문이 학문적으로 좋은 논문들이 많아질 것 같다(?). 이제 내 논문 같은 허접한 논문 같지 않은 논문들은 보기 힘들어 지지 않을까 싶다. 더이상 심리학하는 사람들이 HCI학회에 와서 논문 같지도 않은 논문들이라는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동시에 나처럼 논문 같지 않은 논문을 내는 기업체에서 낸 논문들의 수가 적어지지 않을까 싶다.

나는 논문 쓰는 것을 좋아 하지 않아서 논문 낸 적도 별로 없고, 떨어진 적도 한 번 밖에 없다. SIGCHI 2001 에 급조한 논문 냈다가 떨어진게 다다. 한국HCI학회에는 2001년도 부터 논문을 냈는데,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람들한테 떨어졌다고 얘기하면 “떨어진 사람도 있어요?” 라고 한다. “그래 떨어졌다!”.

내 개인적으로 논문이 떨어져서 쪽팔린 일이지만, 한국HCI학회도 학회처럼 심사평도 생기고 해서 학회다워 지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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