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를 통해 엿보는 봉급쟁이의 인생

설연휴가 끝났다. 휴일동안 미드나 영화대신 책을 읽기로 해서 이번에도 책을 읽었다. 이번에는 무지 많이 읽었다. 몇십권 된다. 만화책이라서.

오랫만에 본 만화책은 일본 만화책인 시마 시리즈이다.
1983년부터 ‘과장 시마 고사쿠’라는 제목으로 고단샤(講談社) 만화주간지 ‘모닝’에 연재한 만화이다. 만화는 시마 코사코란 사람이 일본 가전대기업 하쓰시바덴산에서 사원, 과장, 부장, 이사, 사장의 직함의 제목인데 일본 대기업에서의 직장인의 애환을 엿볼 수 있다.

난 그중 시마사원, 시마과장, 시마부장, 시마이사를 읽었다.

이 만화의 제목은 시마의 직급이다.

시마의 직급과 나이와 년도를 정리해보려고 찾아 보았는데,  시마의 홈페이지사마의 입사때 부터 사장까지의 프로파일이 있다. 이 프로파일을 기준으로 시마가 47년생이니 우리나라 나이로 계산을 해보았다.  만화 주인공의 나이는 실제와 같다.  만화캐릭터가 실제 세상대로 나이를 먹고 있다.

1970년 24세, 대학졸업 및 입사, 사원
시마사원

1983년 37세 과장

시마과장

1992년, 46세,  부장
시마부장

2002년,56세, 이사
시마이사

2005년, 59세, 상무
시마상무

2006년, 60세, 전무
시마전무

2008년, 63세 사장
시마사장

이렇게 봉급쟁이라면 회사의 직급을 기준으로 년도별로 이력서를 정리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타인라인 정보시각화 형태가 적당할 듯 하다.

2008년에 시마가 사장이 되었는데 아직 단행본은 안나온 모양이다.

소설이나 만화는 역시나  남의 인생을 짧은 시간에 엿볼 수 있다. 마침 뭘 해먹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막막해 하는 참이라 봉급쟁이로 살아가는 시마의 인생이 마음에 다가오는 것 같았다.

시마는 어느 파에서 속하지 않으려고 해서 좌천을 자주 당하는데도 딴 회사로 옮기지 않는다. 시마는 대기업에서 부장도 하고, 게다가 사장까지 했으니 겁나게 출세한 사람이다.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평범한(?) 사고를 하지만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올바른 사고였고, 만화답게 비지니스 중심에 여자가 있어 여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일까? 시마한테 몇명의 여자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세상에, 만화주인공인 시마가 사장에 취임할때 실제로 기자회견이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만화가인 히로카네 겐시의 인터뷰에 따르면

질문: 시마는 회사에 올인한 ‘회사 인간’이기 때문에 성공한 겁니까.

대답:”아니죠. 그는 회사를 위해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일에 대해 충성하고 몸을 던집니다. 자기 실현을 위해 일을 하면 그것이 결과적으로 회사에도 도움이 되고 출세도 하는 겁니다. 회사에 휘둘린다면 말 그대로 월급쟁이로 끝나는 거지요. 요컨대 시마는 일에 모든 것을 건 ‘일 인간’이었기 때문에 성공했습니다.”

임원 전까지는 리더쉽이란게 없다. 그냥 자기가 문제를 해결을 한다. 그런 것인가? 아직 잘 모르겠다.

픽션이라서 진짜로 일본 직장인의 생활이 그런지 모르겠다. 만화로 보이는 일본 직장인은 직장에서 파벌에 따른 줄서기가 기본이고, 가정보다는 회사가 먼저이고, <컬처코드>에 나온대로 퇴근후 술집에서 술을 먹는 것이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고, 그래서 가정은 꽝되고 첩을 두게 되고 종국에는 쓸쓸하게 죽는다. 드라마 소재로 나와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이 만화는 여자와 비지니스가 중심이라 여자얘기를 약하면 재미가 떨어질 것 같다. 찾아 보니 일본에서는 드라마로 나왔던 모양이다. 여자실루엣이 자주 나와서 대놓고 보긴 힘들다.

남의 인생을 보는 것 같아서 한번에 다 읽으려고 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봉급쟁이의 최종 종착지는 무엇일까? 인생에서 마지막 모습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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