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가장 어리석은 사용성 테스트


고백하려고 한다. 이렇게 블로깅을 해서 내 잘못을 암묵적에서 형식적 지식으로 바꿔어서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도 지식이 되고자 한다.
고백하고자 하는 것은 내가 한 가장 어리석은 사용성 테스트에 대한 것이다.
내가 한 가장 어리석은 사용성 테스트는 바로 탭을 선택할때 마우스 오버로 하라고 한 것이다.
얘기는 이렇다.
사용성 테스트를 하자고 가져온 시안들중에는 탭으로된 디자인이 있었다.
다른 탭 인터페이스 처럼 탭을 클릭하면 탭이 선택되었다. 해당 탭 안에서는 해당탭의 홈으로갈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야 하는데,  해당 탭의 홈으로 갈 수 있는 링크가 없었다.  사용성 테스크 하기 전에 본 시안들 중에는  홈으로 가는 링크가 있었는데 최종적으로 가져온 것에는 링크가 빠져있었다.
그러나 관심사항중 하나는 해당 탭의 홈으로 갈려면 어떻게 하느냐였다.
이런 바보 같은 인터렉션 설계와 사용성 테스트가 어디에 있을까?
해당 홈으로 갈 수 있는 링크를 제공하지 않고, 갈려면 어떻게 갈지 테스트를 한다는게 말이 되는가!
이미 리쿠리팅을 해놓았고, 개발 일정이 촉박해서 일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탭에서 해당 탭의 홈으로 가기 위한 방법을 못 찾다가 궁여지책인지 탭을 클릭해서 보고 있는 탭에서 다시 탭을 클릭했다. 물론 동작은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힌트를 찾는 것은 간단했다. 탭의 이름을 보고 그 이름이 지칭하는 것의 홈으로 갈 수 있는 힌트를 얻었던 것이다.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정보(링크)를 제공 하기 위해서 탭을 사용했다. 그러나 다른 사용성 테스트에서도 나왔지만 사람들은 그냥 보여준 탭 이외에는 다른 탭을 잘 클릭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탭들의 정보가 사람들에게 노출될 확률은 적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낸 해결책은 이렇다.

“처음 만든 것이라  다른 탭들의 내용이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면 탭의 인터렉션 방법을 바꾸자.
탭 선택을 마우스오버로 하면 우연히라도 다른 탭들의 내용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각 탭의 흠으로의 이동은 참가자가 하려고 했던 것 처럼 탭을 선택하면 해당 서비스의 홈으로 가게 하자. 그리고 홈의 경험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다른 서비스안에서 이런 식의 탭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의 인터렉션도 탭 선택을 마우스 오버로 하자.
그러나 이 방법은 기본적인 인터렉션 방법을 바꾸는 것이므로 궁여지책이라 나중에 사람들의 인생이 피곤해진다. 근본적으로 홈으로 가는 메뉴를 만들자.”

그러나 근본적인 설계 보다는 궁여지책인 해결책이 반영되었다.
그 결과 다른 탭들의 내용은 좀 더 쉽게 노출될 수 있었고 그 만한 성과가 나왔다. 마우스 오버하면 열리니 말이다.
그리고 다른 서비스내에서도 이와 같은 인터렉션으로 바꾸었다.
더욱이 다른 포탈의 홈에도 탭이 생겼고, 마우스 오버로 탭을 선택을 하고 클릭하면 홈으로 갔다.
이런!
어떤 사이트에서 탭을 클릭을 하면 클릭이 안되고 홈으로 가기도 하고, 어떤 곳에서는 탭이 선택 되기도 한다. 마우스 오버로 하면 키보드로는 해당 탭들간의 이동을 못할 수도 있다.
내가 제일 싫어 하는 것중 하나는 모양은 비슷한데 다르게 동작해서 사용할때 마다 신경써야 하는 것이다. 이건 인터페이스 요소 들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사물이나 사람도 그럴 것이다.
같은 것 같은데 가는곳 마다 다르게 동작하면 페이지 번호들의 ‘다음’ 을 누르면 11 페이지가 나올지 2페이지가 나올지 몰라 매번 사이트 마다 신경써야 한다.
어쨋든 마우스 오버로 쉽게 다른 탭들의 내용을 볼 수 있으니 사람들에게 편한거 아니냐? 이럴 수도 있다.
그래 그러긴 한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제안한 것은 탭 이라는 기본적인 인터페이스의 요소의 인터렉션 방법을 바꾸는 것이었다. 해당 포탈 홈 뿐만 아니라 수많은 웹 사이트에서 사용하고 있고, 웹 사이트가 사용하기 전에는 윈도우즈나 맥과 같은 운영체제와 그 안에서 동작하는 어플리케이션에도 사용하고 있었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적응을 잘 해서 그런지 포탈 홈에서 볼때에는 마우스 오버로 탭을 선택하고,  그 페이지를 보여주고 있는 브라우저의 옵션 다이어로그에서 탭을 선택할 때에는 잘도 클릭해서 탭을 선택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별 문제가 아닐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큰 문제일 수도 있다.
그나저나 내가 어리석은 것은 이미 문제가 포함된 것을 테스트 하면서 그 문제의 근본 원인에 대한 해결책을 얘기하지 않고, 이미 문제인 상황안에서 협의의 해결책을 제시한데 있다.
얼마나 내가 어리석었는가!
보통 컨설팅을 하건 리서치를 하건 근본적인 해결책과 당장의 해결책을 얘기하곤 하는데 보통은 근본적인 것 보다는 당장 할 수 있고, 해서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해결책이 많이 채택 되는 것 같다.
내 어리석은 해결책에 대한 제안으로 당장 2번째, 3번째 탭들안의 링크들의 페이지들은 노출이 되고 클릭이 되었지만  장기적으로 사람들은 헷갈리게 될 것이다. 이를 다른 포탈홈이나 웹 사이트가 따라 하고, 그러면 사람들은 계속 헷갈리게 될 것이다.
페이지 네비게이션의 경우, 야후! 는 ‘다음’ 을 누르면 다음 페이지가 나오는 것이 표준( 아직도 야후!의 표준인지는 모르겠다) 이지만 일부 서비스의 페이지안에서는 11페이지가 나온다.  네이버 검색결과 페이지에서 다음을 누르면 11 페이지가 나오다가 어느날 부터인가 다음 페이지가 나온다. 그러나 여전히 네이버의 수 많은 페이지 번호가 붙은 페이지들은 여전이 11페이지가 나온다.
사람들은 헷갈릴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이 경우에는 대안이 있다. 그냥 ‘다음’ 이나 ‘다음 페이지’ 를 무시하고 직접 페이지 번호를 세면서 클릭하면 된다.
그러나 탭인터페이스 마우스 오버는 대안이 없다. 기본적인 인터렉션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마우스 오버 탭은 사용성 측면에서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현재 탭에 있는 링크를 보고 클릭하려고 마우스를 끌고 가다가 다른 탭을 건드리면 그 탭이 선택되어 클릭하려고 했던 링크가 사라지게 된다. 얼마나 짜증나는 일인가!
포탈홈 뿐만 아니라 이제 여러 웹 사이트들이 탭을 이렇게 사용한다.
어떻게든 바꿔야 겠지만 몇년 동안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블로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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