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동안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웹 사이트인 이른바 ‘소셜 웹’ 이 떴다.
세계적인 경제악화로 내년에는 startup company 에게는 희망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람들이 사회적 동물로서의 활동을 인터넷에서 하게 되는 상황에서는 여전히 기회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그 소셜 웹은 다른 웹에 비해 어떻게 기획(design) 해야 하는 것일까?
‘소셜 웹 기획 (Designing for the Social Web)‘ 책에서 저자인 조슈아 포터(Joshua Porter)는 소셜 웹 기획을 위한 프레임웍크로 AOF(Activities,  Objects,  Functions)를 제시했다.

 
 
1. Activities: 사람들의 가장 주요한 활동은 무엇인가?
2. Objects: 사람들이 상호작용하게 할 매개체(Objects) 는 무엇인가?
3. Functions: 사람들은 매개체(object) 로  행동을 할 수 있는 무슨 기능을 제공할 것인가?
 
 

1. 주요 활동 식별(Activity)

사람들의 주요 활동을 찾는다. 사람들의 활동을 알아 내려면 책에서 얘기한 데로 인터뷰, 사용성 테스트, 필드 스터디, 자기 관찰, 게시판 보기 등등의 고객연구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얻으려는 상태가 목적이고,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하는 작업들의 묶음이 활동이다.

서비스 – 목적 – 활동 – 작업

• amazon  –  필수품구입  – 쇼핑   – 장바구니에 물건 넣기, 상품검색, 상품비교
• flickr –  친구,가족과 사진공유하기  -사진공유 –  사진올리기, 다른사람에게 URL을 메일로 보내기
• netflix –   즐기기  – 영화대여 –  영화대여, 대기목록에 추가, 다른사람들과 영화에 대해 토론하기
• basecamp – 제시간에 업무 끝내기  – 프로젝트관리  – 이정표추가, 다른사람에게 업무위임

2. 소셜 매개체 식별 (Object)

매개체는 사진, 비디오, 음악, 뉴스, 영화  또는 이미 있는 웹 사이트와 같은 것들을  말한다. 이런 것들 중에서 사회적 활동들을 이어주는 매개체인 소셜 매개체를 식별한다.

• flickr – 사진
• amazon – 상품(특히 책)
• youtube – 비디오
• Last.fm – 음악
• Digg – 뉴스
• dogster – 개
• delicious – 즐겨찾기
• ebay – 경매물품

3. 핵심적인 기능(Functions)을 선택하라

주요활동과 매개체를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한 기능을 찾아야 한다. 기능은 사람들이 매개체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 그 서비스에서 제공해야하는 기능이다.

명사(매개체) – 동사(행위)

• 비디오 – 재생하다, 멈추다, 편집하다, 저장하다, 업로드 하다, 공유하다, 의견을 나누다, 블로그에 붙이다
• 기사 –  읽다, 나중을 위해 보관하다, 인용하다, 링크하다, 공유하다, 의견을 나누다, 주석을 달다

AOF * 사회적

Activity 기반의 기획(번역은 기획이라고 했지만 실제 단어는 design) 으로 유명한 사람은  software for use 란 책을 쓴 교수이자 컨설턴트인 Larry Constantine이다.
 
 
기술 중심이나 만든 사람 중심에서 사용자, 인간 중심의 제품을 만들자고 외치던 HCI 가 인간, 사용자, 태스크 중심이었다면 Larry 는 ‘사용자 중심’ 이 아니라 ‘사용 중심’ 을 주장했고, 그 가운에는 액티비티가 있었다.  이 분은 전산의 소프트웨어공학 측면에서 HCI 쪽 분위기로 접근을 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각설하고, 이 책을 쓴 조슈아 포터는 목적과 활동과 태스크를 사회적인 활동으로 제한하고 이에 대한 기능을 도출하는 것으로 잡은 것 같다.
소프트웨어라는게 원래 사람들의 태스크를 기능으로 제공하고, 나머지 데이타는 사람들이 채워 넣는 것인데 이게 네트웍이 되면서 사람들간의 상호작용도 일어나고 있다.
전통적인 소프트웨어가 아닌 사람들이 얘기하는  소셜 웹의 경우에는 그 사람들의 사회적 활동이 중요하므로 어떤 기능을 제공하느냐는 사람들의 활동을 어떤 ‘사회적’ 관점으로 봐야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 책에서 아쉬운 것은 AOF 에 ‘사회적’ 이란 관점의 모델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책 전반에 걸쳐서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내용들이 AOF 와 같이 묶여서 한개의 모델로 그려졌으면 좋을 것 같다.
조슈아 포터의 블로그에는 유용한 내용들이 많다. ‘소셜 웹 기획’ 책과 같이 조슈아 포터(Joshua Porter) 의 블로그를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