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보고서라 써온거야?

아래 표는 2007년 서울의 하루라는 데이타의 표이다.  뭐가 보이는가?

서울의 하루

음. 어떤 사람은 한참 가로 세로로 숫자들을 읽고, 고개를 끄덕거릴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결혼은 줄어 가는데, 이혼은 늘어가네” 라는 말 할 수도 있다.

만약, 데이타를 사용한 어떤 보고서가 이러한 표를 제시하고, 표에 있는 숫자들을 다시 글로 썼다면 보고서를 받는 사람은 어떤 생각이 들까?

“왜 이런 숫자들을 보여주는 걸까?”

“그래서 이게 무슨 말이야?’

“뭐가 어떻게 되고 있다는 거야?”

“이걸 보고서라 써온거야?”

이러지 않을까 싶다.

보고서는 데이타가 아니라 의미나 통찰,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설문조사보고서, 사용성 테스트 보고서, 시장조사 보고서, 기획 보고서, 마케팅 성과 보고서, 컨설팅 보고서 등에는 데이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엑셀파일로 된 보고서를 싫어 한다. 아니 거의 대부분의 경우 엑셀로 만든 보고서를 보고서로 보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이 싫어서가 아니다. 나도 90년대 초반에는 엑셀같은 스프레드쉬트 프로그램으로 지금의 워드 대신 문서를 작성했으니 스프레드쉬트로 된 문서가 싫은 것은 아니다.

엑셀은 데이타를 처리하는 스프레드 쉬트 프로그램이고, 이 프로그램으로 문서를 만드는 경우는 대부분 자료를 보여주기 위함인 경우이다.

데이타를 보고서에 가득차게 만든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이다.

“내가 데이타를 해석해서 못 보는 부분이 생기느니 차라리 데이타를 다 보여주자”

“이렇게 쫘악 잘 정리해 놓으면 무엇인지 한눈에 알 수 있을꺼야”

텍도 없는 생각이다.

데이타를 이용해서 만든 어떤 보고서도 원시 데이타나 가공된 데이타 자체를 보여주면 그걸 받는 사람이 그 의미를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은가? 알아 낼 수 있다고 해도 그렇지 그럼 뭐하러 그런 보고서를 만드나? 그냥 내가 하지. 왜 네가 할일을 나 한테 하라고 하는 것일까?

설문 조사가 막 끝나면 데이타를 처리해서 첫번째 만드는 것은 보통 통계프로그램으로 분석해서 각 문항 마다 통계들을 만들고, 이를 엑셀로 정리한다.  어떤 경우에는 이것을 탑라인 보고서라고 하기도 한다.  켁, 이건 보고서가 아니라 그냥 분석 데이타일 뿐이다. 해석이 없기 때문이다.

여러 데이타를 분석해서 복잡한 표와 현란한 그래프로 표시를 한 보고서도 있다. 이 보고서를 받는 사람이 이런 생각를 가졌다면 그 보고서는 보고서가 아니다.

“이게 무슨 의미인가?”

“왜 그런가?”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야”

그냥 데이타의 나열일 뿐이다. 이런 보고서는 워드나 키노트, 파워포인트에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보고서가 아니다.

차라리 아무것도 안한 것이 낫다. 괜히 데이타를 보여줘서 정신만 복잡하게 할 뿐이다.

데이타에서 통찰을 뽑아내야 한다. 그리고 보고서는 데이타가 아니라 의미, 통찰,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그래서 이게 무슨 의미인지 “,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말이다.

혹시 내 보고서는 데이타나 현상들을 나열만 하고 있는지, 아니면  의미가 뭔지, 결론이 뭔지, 통찰이 뭔지, 메시지가 뭔지, 그래서 뭘 하라는 것인지를 얘기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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