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인 사용자 니즈 표출

지난 달 집에 누전이 생겼고, 그 누전의 주범이 월풀욕조라는 것을 알았다. 내 글을 읽은 사람 중에   자기집도 그래서 월풀욕조의 전기를 차단했다고 말한 사람이 있었다. 나만의 문제는 아니였나 보다.
이런게 월풀욕조를 가진 사람의 불편함이고 또한 니즈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의 원인을 몰랐다.
누전이 되어 전기 기사를 불렀고, 월풀욕조가 원인인지를 알게 되었고, 월풀욕조를 고칠지 아예 전기를 차단할지 고민을 하다가  월풀욕조의 효용가치에 비해서 누전이 더 무서워서 전기기사가 온김에 아예 전기를 차단해 버렸다.
처음 부터 월풀욕조를 의심하고 효용가치가 있었다면, 그래서 월풀욕조 기사를 불렀다면 욕조를 고쳤을지도 모른다.
오늘,  그 글에 대한 댓글 하나가 올라왔다.
댓글의 내용은 이렇다.

icarus, 2008-08-20 2:07 am

1,시공자가 전기 선의 절연을 잘못 한것 같습니다.
2,욕조의 누수로 인한 침수거나 펌프의 방수 베어링에 문제가 있어서
모터 하우징 내부에 침수, 이몇가지 중 하나일 것 입니다.
모든 제품은 고장이 일어납니다.
고치면 됩니다.
사진상의 제품으로 보아서는 중국산 이구요.
자세한 질문은 damduk66@hanmail.net 으로 해주십시요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이 정보를 알았다면 욕조를 고쳤을지도 모른다.
이 댓글을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뭐가 안된다고, 불편하다고 스스로 블로그나 지식검색에 문제를 제기하고 자신의 상황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으로 사용자의 니즈를 조사할 수 있고, 동시에 이런 불편함을 호소하는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타케팅된 영업을 할 수도 있다. 물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니즈를 표출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지식검색에 업자들이 답을 다는 것은 정확한 니즈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어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무책임한 대답과 영업을 위한 업자들의 대답 때문에 지식검색은 신뢰를 잃었던 모양이다.
스스로 니즈를 인터넷에 표출하고 있는 세상이다. 부지런하고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사용자 연구를 한답시고 사람들을 쫓아 다니지 않아도 크고 작은 기회를 잡고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