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강제전원차단 이래도 되는거야?


어제 저녁 집에 있는 윈도우즈 데스크탑이 먹통이 되길래 전원 버튼을 꾸욱 눌러서 강제로 컴퓨터를 껐다. 그러나 부팅이 안되었다. 하드디스크를 못 잡는 느낌이 들길래 CMOS에 들어가서 하드디스크 자동 감지를 눌렀는데, 몇십분이 지나도록 하드를 detecting 하고만 있다. 하드디스크 또 망가진 것 같다!
엇그제 맥북 프로를 강제로 껐다가 맥북프로를 AS센타로 보내야 했다 .맥북은 하드디스크가 문제가 아니라 화면이 안나오는 문제가 생겼다.
내가 사원때 내 싸부가 우리팀 NT 파일 서버를 관리했고, 나는 보조를 했다. 토요일 오후 사람들이 일을 하는데(그렇다. 그때는 주 5일제가 아니라 토요일에도 일했다^^)  파일이 안열린다고 해서 서버를 보니 서버가 먹통이 되어 있었다. 나는 급한마음에 전원버튼을 꾸욱 눌러서 강제로 전원을 껐다. 그런데 부팅을 하지 않았다. 하드디스크 페일이란다. 아~ 부장님들 몇분이 일요일에 출장을 가시는데 필요한 자료들이 파일 서버에 있었다. 싸부가 하드를 레이드로 묶어 놔서 내가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결국 컴펙에 전화해서 기사를 부르고 난리를 쳤다.
 

전원버튼
(사진출처)

 
그때 이런일도 있었다. 사무실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서 퇴근할때 컴퓨터를 다 끄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때 개발 서버가 사무실에 있었는데, 선배들이 퇴근하면서  나한테 서버를 끄고 오라고 했다. 난 한번도 서버를 켜거나 끈적이 없었다. 서버는 고참 대리 이상들이 관리했었다. 여러 서버 애플리케이션들이 돌고 있어서 이놈들을 다 언마운트 시키고 나서야 서버의 전원을 꺼야 했다.
나는 언마운트 시킬 프로그램들의 목록도 모르고, 각각마다 언마운드 시키는 방법도 몰랐다. 그래서 또 무식하게도 전원을 확 눌렀다. 전원버튼 누르면 지가 알아서 하겠지 하고 말이다. 이번에는 전원버튼을 꾸욱 누른 것이 아니라 그냥 전원버튼을 눌렀다. 전원버튼을 누르자 언마운트를 하고 있는 듯한 메시지들이 쭈르르 보이더니 컴퓨터가 꺼졌다. 오~ 지금이야 무슨 전원 시스템이 되서 전원을 누르면 자동으로 시스템을 종료를 하는데 나는 그때 처음 보았다. 다행이 이 서버는 망가지지 않았다. 만약 망가졌다면 난 또한번 홍역을 치뤄야 했을 것이다.
하드디스크

(사진 출처)

 
전원 버튼을 한번 누르면 켜지겨나 꺼진다. 그리고 길게 누르면 강제로 전원이이 꺼진다.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컴퓨터는 이런 식의 규칙을 갖고 있다. 길게 누르면 강제 전원 차단이 되는 것을 만들었다는 것은 그럴 필요가 있어서일 것이다. 운영체제가 먹통이 됐을때 쓰라고 만든 것 같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만들어 놓은 강제전원차단을 해서 간혹 이렇게 문제를 겪는다.
갑자기 전원이 차단되면 동작하고 있는 운영체제가 파일관리를 잘 못해서 파일로된 프로그램이 온전하게 저장되지 않을 수가 있어서 운영체제나 프로그램들이 망가질 수 있다. 강제전원 차단하면 부팅이 안되는 경우가 운영체제라는 프로그램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깡통속에 도는 소프트웨어이나 그 깡통의 상황에 의존되는 모양이다. 그런데 나는 기계가 통제 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볼 수 있는 전원 코드 자체를 뺀 것이 아니었다. 기계의 버튼을 눌렀다.
강제전원차단으로 하드디스크나 다른 하드웨어가 망가질 수 있다. 내 윈도우즈 데스크탑은 하드디스크만 고장이 났었고, 맥북프로는 그래픽 카드가 고장난 것 같다고 한다.
 
전원버튼

(사진출처)

집에서도 전원에 물이 들어가거나 전기를 많이 쓰면 퓨즈가 끊어진다. 과전압이 일어날때를 위해서 휴즈가 있는 것 같다. 강제 전원차단은 하드웨어적으로는 과전압이 날 수도 있다고 한다. 컴퓨터 기계 안에도 그런 것 만들어주면 안되나. 나 처럼 확 눌러도 하드웨어들에 과전압이 생기지 않게 말이다.
예전에 XT 나 AT 컴퓨터에 달린 하드디스크는 그냥 전원을 차단하면 턴 테이블 축음기 처럼 헤드가 데이타 영역에 바로 떨어져서 하드디스크가 망가진다고 했다. 그래서 컴퓨터를 끄기 전에 헤드를 안전 지역으로 옮기는 파킹을 했었다. park.com 인지 park.exe 라는 프로그램들이 있었는데 그걸 p.bat 로 만들어서 컴퓨터를 끄기 전에 p 를 누르고 파킹되었다는 메시지를 보고 전원을 껐었다.
 
하드디스크
 
나는 이게 상당히 불만이었다. 컴퓨터를 끄면 기계가 지가 알아서 파킹을 하던지, 아니면 파킹이 필요 없게 만들던지 해야지 왜 그걸 사람이 일일이 하드디스크의 헤드를 파킹지역으로 옮기는 명령을 내려야 하는지 불만이었다. 다행히 그 후 컴퓨터전원을 끌때 유휴전력으로 자동으로 헤드를 파킹지역으로 옮기는 하드디스크가 생겨났었다.
나는 전원을 강제로 차단하면서 곤혹을 겪고 있다. 소프트웨어들이 잘 동작하면 강제전원차단은 하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소프트웨어들이 잘 동작하게 만들던지, 아니면 강제전원차단 버튼을 누를때에 동작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들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하드웨어들이라도 안전하게 하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소프트웨어를 잘 만드는 것 이외에 하드웨어적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전기인지 전자인지 난 이 분야를 잘 모르지만, 이게 그렇게 하기 힘든 기술이고, 그렇게 비용이 많이 드는 기술일까 싶다. 아님 고매한 기술을 다루지 못하는 사람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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